6,500―7,000대 적재 4년이내 실현 목표

유럽의 자동차선과 RORO선 분야 대형선사인 왈레니우스 빌헬름센(WW)그룹이 해상운송시 대기오염물질의 제로배출을 위해 풍력추진선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WW그룹은 5월 31일 일본 도쿄에서 관련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선형은 6,500-7,000대를 적재할 수 있는 로로(RORO)선이라고 언급했다. 동사는 특히 “풍력추진선박의 개발이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설계도 상당한 단계까지 진전돼 있다”면서 “향후 4년이내에 취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WW그룹 측은 구체적인 풍력추진선의 컨셉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풍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 풍력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단 ‘속력’이 남아있는 과제라고 언급했다. 기존 로로선의 항해속력이 16노트인데, 고객이 10노트의 속력을 허용한다면 풍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사는 속력의 저하와 관련, 육상에서의 재고를 대신해 해상상태를 유지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선박용 연료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LNG에 대해, 동사는 “LNG연료를 뛰어넘어 무배출시스템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LNG연료의 과제에 대해서는 원양항해에서 거대한 연료탱크가 필요한데다가 CO배출 삭감률이 중유대비 30%라는 점을 지적하고 결정적으로 GHG(온실효과가스)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동사는 2020년의 SOX(유황산화물) 규제강화에 대한 대응계획으로 “저유황유와 스크러버 2가지 선택사항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신조선 5척에 스크러버 탑재를 결정했고 자사선을 대상으로 기존선의 개조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규모인 자동차선과 로로선 130척을 운항하고 있는 WW그룹은 글로벌 물류업체를 표방하며 전세계 13개 터미널에 북미 등 자동차물류센터 77개 거점을 네트워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그룹회사를 재편, 해운사업회사인 ‘WW Ocean’와 육상물류회사인 ‘WW Solution’을 설립했다. 한국선사인 Eukor, 미국선사인 ARC를 포함해 핵심 4개사로 해운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동 그룹 전체의 해상수송능력은 85만 1,000대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수송볼룸중 자동차가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건설기계와 철도차량 등 하이엔헤비(중장척물) 브레이크 벌크화물이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동사 최고경영진은 그동안 자동차선박시장이 선박과잉으로 인해 운임이 계속 하락했으며, 이로인해 신조선 준공이 감소해 지금은 선박수급이 타이트해졌다면서 향후 일본 조선업계와 신조발주 논의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일본 해사신문이 보도했다.
 

중장척화물 시장에 대해서는 회복기조로 전환돼 지난해 두자리수 성장을 이루었음을 강조하고 올해도 비슷한 성장을 예측했다.
 

자동차의 전기화와 모빌리티(자율주행 개발과 전기차 활성화 등 급변하는 현재 자동차산업을 대변하는 용어)혁명에 대해서는 향후 10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세계가 놀랄만한 일이 생겨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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