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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원료 전용선 20척에 스크러버 장착
6월 22일 대한해운·에이치라인해운·팬오션·폴라리스쉬핑 등과 업무협약
[538호] 2018년 06월 29일 (금) 14:48:42 강미주 newtj83@naver.com
   
 

IMO 황산화물 배출량 규제 선제적 대응, 해외 선주도 잇따라 스크러버 도입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원료운반 전용선박 20척에 황산화물 배출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6월 22일 포스코센터에서 철강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의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 원료운반 전용선사 및 KDB산업은행과 함께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12월부터 2019년 말까지 원료 전용선 20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은 선사가 KDB산업은행의 선박금융을 이용해 조달하며, 포스코는 향후 장착비용 전액을 선사에 운임으로 분할 지급하는 화주-선사-금융권의 삼각 협력체제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이번 탈황설비 장착 협약으로 원료 전용선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90%까지 감축해 해양환경보호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IMO)의 관련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황산화물(SOx)은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에 포함된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이다. IMO는 이 같은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 단속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비율을 3.5%에서 0.5%로 대폭 낮춰 규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스크러버 장착을 통해 IMO의 대대적인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인한 선사들의 고심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돼, 주원료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포스코와 원료운반 선사 모두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됐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선사들이 황산화물 배출량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유를 저유황유로 대체하면, 톤당 200불에서 250불 수준으로 일반유보다 20%가량 비싼 저유황유의 가격은 상당한 부담이 된다. 하지만 포스코가 원료 전용선에 탈황설비 장착을 지원하면서 연간 700억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원료전용선 탈황설비 장착은 타 기업들의 IMO 규제 대응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탈황설비를 제조하는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신규 물량 수주 증가로 침체에 빠진 국내 해운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한성희 포스코 부사장,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서명득 에이치라인 사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한희승 폴라리스쉬핑 회장, 성주영 KDB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이 참석했다.

스타벌크, 케이프사이즈 24척에 스크러버 장착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선주들의 스크러버 장착 결정도 잇따르고 있다.

그리스 드라이벌크 선주 ‘스타벌크’가 케이프사이즈급 대형 벌크선 24척에 스크러버 탈황설비를 장착한다. 스타벌크는 2020년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 장착이라는 ‘전략적 결정’을 발표했다. 이미 1척은 스크러버가 장착돼 운항 중이며 또 다른 1척은 설비 장착이 진행 중이다.

IMO의 0.5% 저황연료 규제 시행일이 19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대형선박에 장착하는 스크러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스타벌크의 페트로스 파파스 CEO는 “이미 1척의 선박에 장착한 스크러버는 잠재적인 문제점들에 대비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서 현재 매우 만족스럽고 원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스크러버 장착 비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글로벌 원유거래업체 건버그룹(Gunvor Group)도 스크러버 레디(Scrubber-Ready) 친환경 탱커 6척을 발주했다. 건버그룹의 새로운 해운지주회사인 ‘ClearOcean Tankers’는 한국 조선소 2곳과 스크러버 레디 탱커 6척에 대한 발주계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에 MR2 프로덕트 탱커 4척을, 대한조선에 LR2 프로덕트 탱커 2척을 각각 발주했으며 총 6척의 선박은 2019년 상반기 중 인도받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 오너십 강화와 역사적 저점 수준인 신조선가의 이점을 통해 친환경적인 스크러버 레디 신조 탱커를 발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스코십핑, 미쓰비시重 스크러버 시험장착

중국 코스코십핑의 대형 선박에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Active Funnel’ 스크러버가 시험장착된다. ‘Active Funnel’은 사각형 형태로 선박의 손쉬운 설치가 가능한 공간절약형 스크러버다. 3.5%의 황함유량을 가진 중유에서 황 성분을 줄여 IMO의 0.5% 황산화물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ECA 지역 0.1% 규제도 충족시킬 수 있다.

배출가스량이 높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적합하며, 좁은 공간 내 설치가 가능하여 컨테이너 적재량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단일한 모듈로 이루어져 개조장착이 쉬운 편이며, 오픈루프 및 하이브리드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VLCC, VLOC 등에 사용가능하다.

동 스크러버는 미쓰비시중공업과 미쓰비시 히타치 파워시스템 간 합작으로 개발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중국 대련의 코스코십핑중공업과 협력하여 코스코십핑 선박에 동 스크러버에 대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동 조선소와 스크러버 판매 및 제조에 관한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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