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아세안지역 물류확대로 평택항 新 성장방안 마련”

6월 20일 경기평택항만공사 해운전문지 간담회 및 평택항 승선투어 개최
 

 
 

경기도 국제무역항이자 수도권 관문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평택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콜드체인시장의 확대, 중국 및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지역과 물류확대와 상호협력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물류중심 기지를 향한 기반을 다져간다는 전략을 내놨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6월 20일 주요 해운물류전문지 기자단을 초청해 항만안내선 ‘카멜리아’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평택항의 미래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계획 등을 공유하면서 이같은 발전방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기평택항만공사 황태현 사장은 “평택항의 주요 교역국은 단연 중국이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아세안(베트남, 태국 등) 지역과의 물류확대는 물론 상호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며 평택항의 글로벌 물류중심 기지로 다져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지속성장 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 플랜을 전개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간담회 이후 기자단은 항만안내선에 직접 승선해 약 50분간 ‘관리부두 - 동부두(신컨테이너터미널 - 여객터미널 부두 - 철재 부두 - 잡화부두 - 컨테이너터미널 부두 - 자동차 부두) - 2함대(회항) - 서부두(시멘트 부두 - 잡화부두 - 양곡부두)’를 둘러보며 평택항의 위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 유람선을 개조해 올 4월 새롭게 투입된 카멜리아호는 80톤급으로 최대 70명까지 승선할 수 있으며, 내부에는 평택항 홍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있고, 유람선처럼 갑판 위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바깥 풍경을 직접 만끽할 수 있었다. 안내선 출발 직후에는 구명조끼 사용법 등 안전수칙에 대한 안내영상을 관람했으며, 이후 각 부두를 지날 때에는 그에 대한 설명이 함께 곁들여졌다.
 

연태·일조국제훼리 시설부족으로 컨터미널 임시 접안,
올 초 1번 선석에 자동차부두 개장,
현대글로비스 운영... 총 5개 선석 확보

‘카멜리아’호를 타고 먼저 둘러본 곳은 평택항 동부두 신컨테이너터미널이었다. ㈜동방이 운영하고 있는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PNCT)은 3만톤급 선박 5척, 5만톤급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곳으로 약 50톤의 화물을 들 수 있는 총 3개의 114톤 갠트리 크레인이 갖춰져있다. 하지만 실제로 접안된 선박은 연태훼리의 카페리선이 있어 의문을 들게 했다. 이에 대해 경기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평택항 여객터미널의 시설부족으로 일조국제훼리와 연태훼리가 임시로 동 부두에 접안하고 있으며, 2022년 평택항 신국제여객부두가 건설되면 2개 카페리선사 외 대룡해운, 연운항훼리, 평택교동훼리 등 총 5개 선사가 신규 부두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컨테이너터미널 옆 부지에 세워질 여객부두의 부지면적은 총 29만 7,000평 규모로 3만톤급 2선석, 돌제식 2선석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편 카멜리아호가 신컨테이너터미널을 지나갈 때 즈음, 카페리선 앞에 접안하고 있던 컨테이너 선박이 막 하역작업을 마치고 예인선(터그보트) 2척의 도움을 받아 출항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어 동부두 신컨테이너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내항 서부두의 양곡부두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주로 밀, 옥수수 품목을 처리하고 있으며, 벌크선 1척이 접안해 선박에 적재된 크레인을 이용한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벌크선을 구경도 잠시 카멜리아호는 서해대교를 지나 서부두로 진입했다.
서해대교를 지나면서 평택항 마린센터가 눈에 들어왔다. 카멜리아호를 승선하기 전 차를 타고 평택항 배후단지를 지나면서 본 마린센터는 넓고 단층구조로 이뤄진 물류센터와는 달리 좁고 길게 솟아 눈에 띄면서도 상당히 크게 보였는데 해상에서 보이는 평택항 마린센터는 원거리로 인해 다소 조그맣게 보였다. 동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5층으로 구성됐으며, 이곳에는 경기평택항만공사와 함께 해상교통관제센터, 식품의약품안전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등이 입주해 평택항 항만이용자에게 검역, 통관, 출입국, 금융 등의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맞은편으로는 서부두 내에 있는 시멘트 부두가 보였다. 이곳은 서부두의 마지막이며, 바로 옆에 위치한 당진항 현대제철에서 생산되는 원재료를 섞어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방파제 건설에 필요한 블록도 함께 제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수출용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국가 정책에 따라 필요한 곳에 지원되고 있다.
이어 동부두의 포스코 전용부두, 잡화부두 함께 약 3척의 컨테이너선박이 접안하고 있는 평택컨테이너터미날(PCTC)에 이어 넓게 펼쳐진 자동차가 수출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부두를 볼 수 있었다. 전국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 항만답게 이날도 2척의 자동차선이 자동차 하역을 위해 정박 중이었으며, 평택항에 접안하는 5만톤급 선박을 기준으로 일반 중형차가 약 4,500대 소형차가 6,000여대가 실리고 있다. 평택항은 올 초 1번선석에 자동차부두를 추가로 개장하면서 1번 4-5번 부두는 현대글로비스가 기아자동차 전용부두로, 2-3번 부두는 수입차 전용부두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수입차의 90%가량이 이곳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

자동차 부두에 대한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평택항 2함대 부근에서 회항한 카멜리아호는 약 10분간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황태현 사장은 돌아오는 길에 콜드체인 기업인 Dole의 냉동컨테이너 화물을 보며 콜드체인 시장이 평택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사장은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할 정도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평택항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 내 콜드체인 시장 규모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콜드체인이 시장이 평택항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평택항 승선 투어를 끝맺으면서 마지막으로 황태현 사장은 “평택항을 글로벌 물류중심 기지로 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더불어 사회적 가치창출에 앞장서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평택항 발전을 이끌어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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