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노선 72만명 점유율 50% 넘어…저가항공과 경쟁 치열

 
 

2017년 여객 140만명 16%↑·화물 17%↓, 하카다·오사카행 이용객 감소

대마도행 선박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한국과 일본을 오간 국제 여객은 총 139만 8,077명으로 전년도(120만명)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카다 및 오사카 항로는 같은 노선의 저가 항공기가 늘어나면서 이용객이 3-5%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선사들은 최신식 대형선 교체투입, 서비스 업그레이드, 여행 상품 확대 등으로 저가 항공과의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2017년 국제여객수송실적에 따르면, 한일항로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4개 노선(시모노세키, 하카다, 대마도, 오사카)에 7개사(부관훼리, 관부훼리, 카멜리아라인, JR구주고속, 미래고속, 대아고속해운, 팬스타라인닷컴)가 10여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한일항로를 이용하는 여객은 대부분 한국인으로 지난해 약 126만명에 달했으며 외국인은 14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인은 23만명이 증가한 반면 외국인은 약 3만명이 감소했다. 대마도 여객은 전년대비 36% 증가했고, 이어 시모노세키 여객이 16% 증가했다. 반면 하카다는 2.7%, 오사카는 4.8%씩 이용여객이 감소했다.

시모노세키 2만 8천명 ↑ 하카다·오사카 2만 3천명 ↓

2017년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간 여객은 전년대비 2만 8,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관훼리(관부훼리)가 운항하는 시모노세키 노선은 지난해 20만 5,578명을 수송하면서 전년대비 16% 증가한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부관훼리의 ‘성희’호를 이용한 여객은 11만 1,178명이고 일본측 선사 관부훼리의 ‘하마유’호를 이용한 여객은 9만 4,400명이다. 시모노세키 노선은 지난 1970년 개설된 최초의 한일 카페리 항로로 1만 6,000톤급의 성희호와 하마유호가 매일 8시간씩 교차 운항하고 있다. 각각 여객 562명, 460명을 수송할 수 있다.

부산과 하카다 노선의 여객 수는 전년대비 2만여명이 감소했다. 이는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오가는 저비용 항공기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개 선사가 운항하는 하카다 노선은 40만 6,893명이 이용했으며 전년도 42만 7,118명보다 4.7% 줄어들었다.

부산-하카다 운항선사 중에는 JR구주고속선이 18만 3,191명으로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1만 2,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JR구주고속선은 여객 20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고속여객선 ‘비틀’호를 3척 투입하고 있으며, 주 5회 부산과 하카다를 3시간씩 걸려 운항 중이다. JR구주고속선은 오는 2020년 7월 기존 비틀호보다 좌석을 2.6배 늘린 신조선 ‘퀸 비틀(Queen Beetle)’호를 교체 취항할 예정으로있다.

카멜리아라인(고려훼리)은 전년대비 7,000여명이 감소한 17만 1,637명을 수송했다. 카멜리아라인의 1만 9,961톤 ‘뉴카멜리아’호는 여객 647명, 화물 220teu를 수송할 수 있고 주 6회 부산과 하카다를 연결한다.

미래고속선박은 ‘코비’호 2척을 투입해 하루 1-2회 부산과 하카다를 연결한다. 지난해 5만 2,065명이 이용했으나 전년대비 2만 5,000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코비호의 하카다 운항을 임시 중단했으며 올해 12월말까지 휴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오사카를 연결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은 지난해 4.8% 줄어든 6만 5,826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전년도 6만 9,179명보다 3,300여명이 감소했다. 2만 1,688톤급의 ‘팬스타드림’호는 여객 정원 545명이며, 부산-오사카를 주 3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대마도 여객 36% 증가 72만명

지난해 부산-대마도 노선은 한일 항로 이용객(140만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3개 선사가 운항하는 대마도 노선에는 총 71만 9,780명이 오갔으며 전년대비 2만여명이 증가했다. 2016년(52만 5,849명) 보다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마도는 항공노선이 없다 보니 선박 이용객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부산에서 히타카츠는 1시간, 이즈하라는 2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대마도 운항 선사는 대아고속해운, 미래고속, JR구주고속 3곳이다. 지난해 동 노선에서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선사는 대아고속해운으로 31만 8,715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전년대비 8만 3,000여명이 늘었고 증가율은 35%이다. 대아고속해운은 2007년부터 대마도 항로에서 ‘드림’호와 ‘오션플라워’호 2척을 하루 1-3회씩 운항 중이며 최근 820여명을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 고속선을 투입한 바 있다.

미래고속은 25만 5,834명을 수송하여 81%의 증가율을 보였다. 미래고속은 부산-대마도 항로에 2011년부터 162톤급 ‘코비5’호와 362톤급 ‘니나’(여객 440명)호를 하루 1-2회씩 운항 중이다. JR구주고속의 경우 4,000여명이 줄어든 14만 5,231명을 수송했다. JR구주고속선은 2011년부터 대마도를 경유해 부산-후쿠오카를 운항하고 있다.

 

 
 

한일 컨테이너 화물 11만 1천teu, 17% 감소

지난해 한일 카페리 항로에서 수송된 컨테이너 화물은 11만 1,011teu로 전년도(13만 4,492teu) 보다 2만 3,481teu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은 17%이다. 수입화물은 4만 2,198teu, 수출화물은 6만 8,813teu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나가는 수출화물의 비중이 더 높았다. 여객만 운송하는 고속선을 제외한 시모노세키, 하카다, 오사카 전 항로에서 컨테이너 화물은 감소세를 보였다. 하카다 5만 4,653teu, 오사카 3만 916teu, 시모노세키 2만 5,442teu 순이었으며, 각각 15%, 14%, 23%가 줄어들었다.

부산-시모노세키의 부관훼리(관부훼리)는 성희호(1만 2,483teu)와 하마유호(1만 2,959teu)에서 총 2만 5,442teu를 수송했다. 2016년 3만 3,352teu 대비 7,910teu가 줄었고 감소율은 23%이다. 부산-하카다의 카멜리아라인은 지난해 5만 4,653teu로 노선 중에 가장 많은 컨테이너를 수송했으나 2016년(6만 4,985teu)과 비교 시 15%가 감소했다.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팬스타드림호는 지난해 3만 916teu를 수송했다. 전년(3만 6,155teu) 대비 약 5,200teu가 줄었고 감소율은 1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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