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설명회 10월 5일 개최
지원 사업, 보증사업, 산업진흥센터 목적 알려

지난 7월 5일 공식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서울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대한민국 해운사업의 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음을 발표했다.

10월 5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이번 사업설명회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설립배경, 현황 및 역할, 사업목적 및 주요 업무 등 공사의 전반적인 현황 소개와 더불어 친환경선박 신조지원, 원양컨테이너 선박 신조지원 등의 투자사업, 친환경설비 등 이차보전 사업, 컨테이너박스 금융지원 등의 보증사업 소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선사 및 금융기관 선박담당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해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신조지원, 6개 사업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투자사업 지원의 기본방향을 크게 3가지 제시했다. 우선 해운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지원을 위해서 공사 자체 평가신용등급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지원 대상 및 범위를 확대해 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해운사들의 호황기 이익극대화를 위해 불황기에 지원을 강화하는 경기 역행적 투자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소 영업기간도 설정된다. 무분별한 지원요구와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최소 영업기간이 설정된다. 공사 설립 이후 신구 진입한 기업의 경우 3년 이사의 해상화물운송사업의 경력이 요구되며, 기존 해운사의 신규선종 도입도 동일기준이 적용된다. 이와 더불어 공생적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항로구조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별적 지원, 원양 및 원근해 해운사에 대한 상생지원도 공사의 투자시업 지원 기본 방안으로 제시됐다.

투자시업 지원 대상을 살펴보면 크게 6개의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6가지 분야에서 지원 사업영역이 소개됐는데, 친환경선박 신조지원, 한국해운연합(KSP)선박 신지지원, 원양컨테이너 선박 신조지원, 세일즈엔리스백 지원과 더불어 항만터미널 확보지원, 해운산업 구조조정도 지원 사업범위에 포함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친환경선박 신조지원의 경우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설비가 구비된 선박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배경아래, 해운사가 친환경 신조를 발주 할 시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며 요구수익률 인하 등의 방법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친환경선박 전환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대상 중심으로 신조를 지원하며, 중장기적으로 신조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해운연합(KSP) 선박 신조지원의 경우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과 연계하여 지원 할 계획이다.

원양컨테이너 선박 신조지원은 해운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대형선을 포함한 선대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배경으로, 공사가 투자자로 참여해 2만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발주를 지원하게 된다.

이날 발표회에서 제안된 신조 지원 구조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선박투자회사(SIC)를 설립하고 투자금을 출자한 후, 다음 단계에서 SPC에 대출금을 유치한고, 이를 바탕으로 건조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SPC가 선박을 인후 하면 해운사에게 대선하고, 용선료를 기반으로 원금 상환이 이루어진다. SIC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배당하는 구조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해운사에 대한 S&LB(Sale & Leaseback) 지원사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기존 해운사가 보유한 중고선박을 매입 한 후 BBCHP 방식으로 지원하게 되며, 기존 컨테이너선, 벌크선, 탱커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운반선 가스선 등 투자선종에 대한 다각화 지원이 진행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적기에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수시 공개모집 방식이 도입되며, 기존 해운사가 보유한 중고선박 이외에도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까지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부산신항 터미널의 운영권 확보를 지원하고, 향후 범위를 해외항만 터미널까지 확대하는 항만터미널 확보 지원 사업, 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해운항만업 관련 채권 및 주식을 매입하는 해운 산업 구조조정 지원사업도 이날 설명됐다.

차별화된 해운시황 정보재공, 운임지수 개발

신조 등 지원 사업에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양보증본부에서는 공사가 추진할 보증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추진방향을 살펴보면 보증대상선사의 범위가 확대된다. 현재 외부신용등급 BBB이상 13개 선사에서 향후 수립될 공사 내부 신용등급 BB+ 이상 60여개 선사로 대상이 확대될 계획이다. 이 같은 대상 확대를 통해 당초 보증 지원 사업을 받기 어려웠던 중소형 선사도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 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신규 보증 프로그램의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국내 해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신규 보증 프로그램이 요구된다며, 친환경설비, 컨테이너박스, Spot Vessel 등 주요 현안에 따른 신규 보증프로그램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증 지원 사업 이어 산업진흥센터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공사는 반복되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취약한 국내 해운업계 체질 개선을 위해 급격한 해상운임 변동에 대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배경을 설명하고 산업진흥센터 설립을 통해 해운시황정보 제공, 해운지수 개발, 선박투자 관리기반 구축, 정부정책 지원 등을 구현해 국내 해운 산업의 장기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사 산하에 산업진흥센터를 통해 해운시황 정보제공, 해상 운임지수 개발, 선박투자 관리기반 구축 및 산업·정책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시황 정보제공의 경우 선종별 특성을 반영한 해운시황 전문 리포트 발간, 정기 해운시장 보고서 발간 등과 함께, 리포트 품질을 고도화하고, 운임예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무협력 기관들(SSY, IHS)과의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해운시장 정보망 서비스 개선,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한 해상운임 예측 시스템, 분기별 전문가 간담회 개최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해상운임지수 개발을 위해서는 다양한 원천 거래정보를 입수하고, 운임지수관리 자문 확대를 위해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해외 패널리스트 추가 영업, 발틱해운거래소, 상해해운교역소 등 해외기관들과 해운거래소 공동설립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는 방침이다.

향후 공사는 선사에 대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산업진흥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해운사에게 전문화된 시황분석 및 예측 서비스 제공함으로서 해운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선박투자에 따른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등 국내 해운업의 장기 경쟁력 제고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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