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단체인 빔코(Bimco)가 IMO와 함께 고황연료 사용 선박에 대한 표준안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0년 1월 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시작됐을 때 항만에서 고황연료를 대체하는 저황연료를 구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빔코는 국제 해운단체로 120개 국가의 2,10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빔코의 Sadan Kaptanoglu 회장(터키 캅타노글루 CEO)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마린머니 컨퍼런스에서 “해운업계는 순응연료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 다른 연료 사용이 가능하도록 모든 디테일한 내용을 제출하는 표준 형식(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IMO의 선박연료 0.5% 황산화물 규제는 2020년 1월부터 시작된다. 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는 내달 새로운 규제 시행에 앞서 전 세계적인 준비상황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비순응 연료 사용을 위한 표준안의 도입을 위해서는 황산화물 규제의 개정이 필요하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박 오퍼레이터들은 규제 이행 과도기 동안 순응연료 구매를 위한 압력을 크게 받게 되며, 특히 리저널 항만에서 순응연료를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이는 선박안전 및 운영 효율성에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빔코 측은 “이에 따라 비순응 연료의 사용을 포함하여 해결이 필요한 몇몇 단순한 이슈들이 있다”면서 표준화된 형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박에서는 탱크 청소의 니즈가 있다. 탱크에 호환되지 않는 대체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잔존유 처리를 위한 탱크 청소가 필수적이어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선박은 순응연료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예를 들어 계약한 벙커 공급업체의 이름, 순응연료를 이용하지 못한 사유, 사용연료의 황함유율 등-을 기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박이 연료 교체를 위한 다음 항만으로 이동하기까지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빔코는 “이는 규제를 피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다. 우리는 스크러버를 탑재하지 않고 고황연료를 운송하는 선박들의 운항 금지에도 찬성했다. 해운업계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합리적인 새로운 규제의 시행 이후 몇 달간의 적정한 기간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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