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선박관리포럼’ 부산서 성료, 해외 선주 등 250여명 참석

 
 

외국적선의 국내선원 1만명 승선 목표, 한국해기사·선박관리업 우수성 홍보
 

우리나라가 오는 2028년까지 세계적 선박관리산업을 육성하고 선박관리산업의 중심국가로 진입해야 한다는 정책방향이 제시됐다.

지난 10월 30일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8년 한국선박관리포럼’에서 한국해양대학교 이윤철 교수는 앞으로 10년간의 ‘제2차 선박관리산업 육성정책 및 추진계획(2019-2028)’에 대해 발표하며 “V-SHIP과 같은 세계 유수의 전문선박관리회사로 성장하고 이를 통한 관리선박 4,000척, 외국적선의 국내선원 1만명 승선으로 고용창출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나라 선박관리산업의 현황을 짚은 후, 2014년 12월 수립된 ‘제1차 선박관리산업육성 기본계획(2014-2023년)’의 성과를 분석하고, 정책 환경을 반영한 ‘제2차 법정계획(2019-2028)’의 기본뱡향과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10년간의 전략별 추진계획을 1년 단위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홀에서 열린 포럼에는 일본, 미국 등 해외 선주와 선박관리 전문가 30여명을 비롯하여 국내외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해외 선주 및 선박관리 전문가들에 한국해기사와 한국선박관리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자리기도 했다.

선박관리산업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산업의 어려움을 반영한 듯 선박관리 산업 활성화에 기대를 거는 국내외 업계, 학계, 협회, 교육기관 등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박기자재협회 및 선용품 업체에서도 참여하여 각종 제품 등을 전시 홍보하는 행사도 함께 열렸다.

2018년 국내 선박관리업체 169개사, 관리척수 1,988척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 선박관리산업의 현황과 발전계획(한국해양대학교 이윤철 교수) △한국해기사 양성현황 및 전망(한국해기사협회 이권희 회장) △외국선박관리업체 국내설립 이점 및 현황(윌헴슨SM코리아 이대우 이사)이 주제가 발표됐다.

한국해양대 이윤철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 국내 선박관리회사는 169곳으로 2013년 대비 8개사가 줄었다. 국내 선박관리회사의 관리선박은 국적선 790척, 외국적선 1,198척으로 총 1,988척을 관리하고 있다. 2013년 대비 현재 국적선은 63척이 감소하고 외국적선이 3척 증가하여 총 60척이 감소했다.

국내선박관리회사들의 관리선원은 현재 8,175명으로 2013년 대비 834명이 감소했다. 외국적선에 승선 중인 국내 선원은 3,091명으로 2013년 대비 222명이 감소했다. 관리선원과 선박의 감소원인으로는 세계 해운경기의 침체, 선박의 대형화, 한진해운 사태 등이 꼽힌다.

이 교수가 제시한 ‘제2차 선박관리산업 육성정책 및 추진계획’의 기본방향은 ‘2028년 세계적 선박관리산업 육성 및 선박관리산업 중심국가 진입’이다. V-SHIP과 같은 세계 유수의 전문선박관리회사로 성장하고 이를 통한 관리선박 4,000척 및 외국적선의 국내선원 1만명 승선으로 고용창출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박관리산업 전문인력 양성 △선박관리산업 역량강화 및 활성화 △선박관리산업 신규시장 개척 △선박관리산업 법률적 지원방안 △선박관리산업 제도적 지원방안 등의 발전전략이 요구된다.

 

 
 

“승선근무예비역, 우수 해기사 양성 위해 반드시 필요”

이어진 토론에서는 한국 해기사들의 일자리 확대와 장기승선 대책 방안을 비롯하여 조선업과 선박관리산업의 협업, 선박관리산업의 선대별(LNG, 벌크선, 컨테이너선, 탱커선) 특화서비스 제공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승선근무예비역은 우수한 해기사의 양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고, 현재보다 더욱 확대되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외 선주들도 승선근무예비역 제도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보이며 우수 해기사 양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포럼 오찬 이후, 해외 선주사 관계자들은 한국해양대학교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해기인력 양성·훈련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선박관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참석한 해외 선주들로부터 우리나라 선박관리산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적극적인 해외 선박의 국내 유치로 선박관리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호평을 들었다”고 전했다.

협회 강수일 회장은 “우리나라 해운·조선산업의 불황 속에 선박관리업계의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해외 선주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가고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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