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국-필리핀 해양재해 피해 예방 공동학술대회를 11월 20일 성공리에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4,000여명의 사망자와 6백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세계에서 해양재해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014년부터 필리핀을 대상으로 태풍 등 해양재해 기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해양재해 인프라 구축 ODA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필리핀은 각 지역에 30여개의 해양관측소가 존재하고 있으나, 취득자료(조석, 기압, 풍속 등)를 3개월 이후에 활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관리·전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필리핀에 구축해 주고, 이를 활용한 해양재해 예측 시뮬레이션 운영 기술을 전수하는 등 피해예방 지원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번 한·필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우리의 기술력으로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여 태풍피해 예상지역과 그 규모를 예측한 연구결과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해양재해 대응·대비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필리핀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학술발표대회 개최로 우리나라의 선진해양기술을 알리는 한편, 서로를 이해하고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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