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 LNG 추진선박 및 벙커링 국제컨퍼런스
11월 15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
네덜란드,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 6개국 관계자 참석
LNG 추진선박 및 벙커링 현황 및 관련 기술 공유

해양수산부는 11월 15일(목)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조선해양기자재조합,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산업협회 및 주한네덜란드대사관과 공동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박 & 벙커링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LNG 벙커링 선도 기업들과 LNG 기술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여 우리나라의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양산업의 새 시대를 이끌다(Leading the New Generation of Marine Industry)’라는 주제로 네덜란드, 싱가포르, 노르웨이 등 6개국 관계자와 우리나라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선급, 해운사 및 조선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LNG벙커링 산업협회 김병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IMO 환경규제에 따라 세계 각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LNG 추진선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도 이에 발 맞춰 LNG 추진선 및 벙커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러한 방향에서 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자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컨퍼런스의 의의를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네덜란드 벙커링협회인 네덜란드 LNG 플랫폼(Nationaal LNG Platform) 상임이사인 패트릭 크누벤(Patrick Cnubben)이 ‘청정에너지 LNG에 대한 네덜란드의 접근법’을 주제로, 쉘(Shell)의 아시아지역 본부장인 에이미 티아닝 롱(Amy Tianying Long)이 ‘해양연료로서의 LNG 산업 개발’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LNG는 완벽한 전환기 연료”
기조연설을 맡은 네덜란드 LNG 플랫폼(Nationaal LNG Platform) 패트릭 크누벤 상임이사는 “협업의 첫 단계로 우리는 언제든 열린마음으로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크누벤 상임이사는 “LNG는 완벽한 전환기 연료”라며, “청정연료로서 강력하고 탄찬한 미래 중심적 연료”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특히 IMO의 환경규제에 가장 적합한 연료라는 것. 기존 연료 대비 NOx는 24%가 절감되는 그래프를 예로 들면서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계는 LNG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의 기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크누벤 상임이사는 “네덜란드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정책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당국은 관련자들과 함계 로드맵을 만들었고, 여기에는 해운을 포함한 운송산업 전반에서 LNG가 연료로 적합하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우리는 로테르담과 함부르크 양대 항만과 내륙을 연결하는 운송체인 전반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인 쉘(Shell)의 아시아지역 본부장인 에이미 티아닝 롱 본부장은 ‘해상연료로써 LNG산업 개발’ 발표를 통해서 LNG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롱 본부장은 “LNG는 현재 거의 유일한 친환경 원료이다. 향후 20년 동안 전 세계 가스 수요의 3분의 1은 LNG에 의해 충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장점은 연료로서 장점이 되기도 한다. LNG산업 관련 기자재가 비싸다는 단점도 있지만 가격경쟁력은 분명히 있다”며 “DNV GL의 통계예 따르면 LNG 추진선의 도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0년까지 얼마나 많은 선박이 운행하게 되는지 오더북을 보면 알 수 있다”고 LNG 추진선의 밝은 미래를 제시했다.

“LNG 산업 개발에 전 세계 표준 규정 만들어 적용해야”
롱 본부장은 LNG 추진선과 벙커링을 아우르는 해상연료로서의 LNG 산업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롱 본부장은 “해양연료로서 LNG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초기단계에 업계에서의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투자와 관련 주저하는 부분이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런 고민이 많을텐데, 이 같은 주저를 해소하기 위해서 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 세계 항만에서 전체적인 표준 준수 규정을 만들고, 모든 항만이 똑같은 표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힘을 합쳐 달라”고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싱가포르 항만청, “LNG 산업 협업위한 준비 돼 있다.”
첫 번째 세션인 LNG 인프라스트럭쳐의 첫 발표를 맡은 싱가포르 항만청의 앨런 림 부국장은 ‘싱가포르 항만에서의 LNG 벙커링’ 발표를 통해서 현재 벙커링 허브인 싱가포르를 LNG 벙커링 허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서 설명했다. 

림 부국장은 “벙커링 산업의 첫 걸음은 다양한기회가 도사리고 있다. 왜 낙관적으로 말할까? 현재 상황을 보면 LNG는 새로운 대체 연료가 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림 부국장은 LNG 추진선박의 발주가 작년 이래로 50% 성장했고, 향후 5~6년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LNG 벙커링 산업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싱가포르는 증가하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림 부국장은 “LNG 벙커링의 성장률에 따라 싱가포르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인센티브 정책에 따라 7척 정도의 선박이 인센티브 혜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입항료 면제 등의 정책을 통해 측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가 LNG 벙커링과 관련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벙커링의 표준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림 부국장은 밝혔다. 국내외의 다양한 전문가, 당사자와 논의를 통해서 LNG 벙커링 표준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작년 6월 TTS(Truck To Ship)시범사업 등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STS(Ship To Ship)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림 부국장은 “2척의 신조선 건조를 위해 또 다른 펀딩을 진행중”이라고 발혔다.

LNG 벙커링 산업 확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림 부국장은 국제적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림 부국장으 “LNG 산업은 국제적 산업이고, 싱가포르 혼자서는 해낼 수 없다. 전 세계 모든 항만 관련 기관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고 싶다. 협업이 핵심이고, 싱가포르 항만청은 협업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며 함께 할 것을 부탁했다.

“KOGAS” 2020년 통영터미널 시작, 벙커선 운항
한국가스공사(KOGAS)의 이창선 LNG 직공급부 부장은 ‘한국가스공사의 LNG벙커링 추진현황’ 발표를 통해서 국내 한국가스공사가 추진중인 벙커링 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 부장은 2020년 통영 터미널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벙커선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5월에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게 될 한국가스공사의 통영 생산기지는 1000㎥/h의 적재용량을 가진 생산기지로 2019년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7.5k LNG 캐리아와 함께 부산항 일대에서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천항에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평택 터미널과 더불어 당진 터미널이 현재 계획중이며, 제주 터미널은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LNG 벙커링의 협업을 요청하고 싶다. LNG사업의 미래의 고객은 우려가 크다. 공급과 가격 등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벙커링 가격을 낮워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협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마사미치 모로오카 요코하마-가와사키 항만공사 사장이 ‘요코하마 항의 LNG 벙커링 개발’ 발표를 통해서 요코하마항의 벙커링 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요코하마 항의 LNG벙커링 개발계획은 크게 3단계로 나뉘어어져 있는데, 모로오카 사장은 1단계를 넘어 2단계로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1단계는 TTS(트럭투쉽) 단계로 트럭을 통한 벙커링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단계다. 요코하마 항은 이 단계를 완료했으며 2020년까지 STS(쉽투쉽)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3단계에서는 이렇게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STS 서비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랜스가스솔루션, “2030년 LNG 추진선 세계 선박의 25% 이상”
LNG 벙커링을 주제로 진행된 2세션에서 ‘소형 LNG 벙커링 기술개발 및 제언’발표를 맡은 트랜스 가스 솔루션의 이재익 부사장은 “2030년 LNG 연료추진선박이 전세계 선박의 25%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특히 한국에서는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약 30% 이상의 선박이 LNG를 연료로 사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대한 벙커링 설비가 세계적으로 주요 항로 지점에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의 경우에는 부산신항을 중심으로 주변에 LNG 벙커링 배후기지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LNG벙커링 배후기지 조성을 위해 소형 LNG벙커링 공급망 구성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소형 LNG 공급망은 LNG의 공급 및 저장, LNG벙커링 선박의 정박지 및 유지보수 설비를 포함해 LNG 벙커링을 위한 인력 양성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의 성홍근 책임연구원은 한국내 해상 부유식 LNG벙커링 터미널 개발 단계를 소개했다. 성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서 해양수산부 연구개발사업으로 2014년부터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가 수행중인 해상부유식 LNG벙커링 터미널(FLBT) 기술 개발 사업의 연구개발 동기와 배경, 사업개용와 목적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그 뒤를 이어 노르웨이 해사청의 라쎄 칼센(Lasse Karlsen) 해사기술국장이 ‘녹색해운-저탄소연료 LNG’ 발표를 진행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국제 포럼과 관련,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에 따른 선박 연료유의 환경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 연료(벙커C유)보다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SOx)을 100% 저감할 수 있는 LNG 사용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월에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는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의 LNG 추진선 및 벙커링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널리 홍보하고, 해외의 선진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해양수산부는 해외 선진 국가 및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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