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해운그룹인 코스코십핑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코스코십핑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공동 추진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로서 런던증권거래소에 첫 번째 주식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간 주식 교차 거래 제도인 '후룬퉁'은 이달 내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회사들은 상하이-런던증권거래소의 교차 거래사업을 통해 글로벌 주식 예탁증서(GDR)를 발행함으로써 새로운 자금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렉시트(Brexit)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선도적인 입지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런던증권거래소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의 금융시장과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코스코십핑은 현재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런던 GDR 발행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부분적으로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코스코의 상장이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조성이 진행될 것이며, 외국 투자자들과의 연결도 촉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중 갈등의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코스코의 지금 선호되는 선택은 뉴욕 증권거래소 보다는 런던 증권거래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코는 세계 3위의 컨테이너 해운선사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 초 홍콩OOCL의 인수를 63억달러에 완료했다. 2016년에는 그리스 피레우스항의 지분을 51% 인수했으며, 유럽의 다른 해운자산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코의 상하이 시장 자본은 55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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