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KMI 12월 13일 ‘2018 동북아 국제크루즈 세미나’ 부산서 개최, 150여명 참석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4개국간 크루즈 산업 공동발전과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 세미나가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산경제진흥원은 12월 13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크루즈 시장 성장과 경제 산업 발전’을 주제로 한 ‘2018년 동북아 국제크루즈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크루즈 관련기관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주요 4개국 크루즈 관계기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북아 크루즈 시장 발전 전략, 동북아 크루즈 해운-조선 협력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크루즈는 해양산업 중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지역 경제 발전과 고용창출이 높은 분야이다. 세계 크루즈 관광객은 2018년에는 2,800만명, 크루즈 관련 고용인력은 102만명에 달하고 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세계 크루즈 산업은 연평균 약 4.9%씩 성장했으며, 아시아지역 크루즈 산업은 같은 기간 연평균 약 25%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크루즈 기항지 중에서도 70% 이상이 동북아시아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동북아는 최대 크루즈 잠재시장, 공동 육성하자”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창호 원장은 “북한의 변화와 개방이 이루어지면 동북 아시아 크루즈 시장이 더욱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시아 지역에는 크루즈 관광이 발달하고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들어오고 있으나 아시아 국가의 크루즈 선사는 아직 성장이 미약하고, 아시아 조선소의 크루즈 선박 건조도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 원장은 “크루즈 산업은 관광, 해운, 조선, 항만, 문화 등 다양한 산업이 결합된 융복합 산업이다. 크루즈 산업이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크루즈 관광과 크루즈 해운, 크루즈 조선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개국이 인접하고 있는 이 동북아시아 지역은 인구와 경제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각국 고유의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향후 크루즈 관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며 “동북아 크루즈 시장 확대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동북아권 국가를 비롯한 인접국가들 간의 경쟁구도를 벗어난 상생협력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어 “특히 각 국가의 지역별, 계절별 특성을 살린 지역 고유의 차별화된 크루즈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제진흥원 박기식 원장은 “한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에 위치한 아시아 극동태평양지역은 이 지역의 높은 소득과 함께 가장 유망한 크루즈 관광 잠재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크루즈선사들이 동북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개발에 힘쓰고 있기에 그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좋은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이 지역 도시들의 국제적 협력과 이를 통한 크루즈관광의 공동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크루즈 성장전략 및 정책, 해운-조선협력 등 3개 세션 진행

이날 세미나는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된 가운데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크루즈 관광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전 전략이 제시됐으며 4국간 상호 협력방안 등이 논의됐다.

먼저 첫 번째 세션에서는 ‘동북아 크루즈 시장 성장전략’을 주제로 하여 대경대 김종남 교수가 ‘동북아 순환 크루즈 개발 전략’을, 러시아 국립경제서비스대학교 관광학부 갈리나 고밀레프스카야(Galina Gomilevskaya) 교수가 ‘러시아 극동 크루즈 발전전략과 역내 협력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이어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를 좌장으로 하여 러시아 연해주 관광국 크리스티나 크빈트(Kristina Kvint) 부팀장, 일본 마이주루시 항만진흥국제교류과 고지마 히로시 과장, 부산경제진흥원 김동욱 팀장, 제주크루즈협회 임영철회장이 토론을 벌였다.

두 번째 세션은 ‘동북아 크루즈 발전전망과 정책’을 주제로 하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윤 주 박사와 중국 연변대학 동리민(Dong LiMin) 교수가 각각 한반도와 중국 동북지역의 크루즈 발전방향과 동북아 공동 발전방안을 다루었다. 토론에서는 전준수 전 서강대 총장이 좌장을 보고 일본크루즈종합연구소 히로시 이시하라 부소장, 인천항만공사 김영국 팀장, 부산항만공사 김정원 실장, 해양수산개발원 해양관광·문화연구실 홍장원 실장이 참여했다.

마지막 세션의 주제는 ‘동북아의 크루즈 해운-조선 협력’으로 각국에서 총 4개의 주제발표를 맡았다. 로이즈선급 북아시아 여객선 지원매니저 프란체스코 루시(Francesco Ruisi)씨가 ‘세계 크루즈 선박 시장 동향 및 크루즈 선박 비즈니스의 핵심이슈’를, 중국 상해해사대학교 청쥬에하오 교수가 ‘중국의 크루즈 조선-해운-관광 연계 전략’을,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 타하라 타카시 전 전무가 ‘일본 크루즈선 건조 경험과 발전 과제’를, 목포과학대 주영렬 교수가 ‘한국 크루즈 조선 가능성과 과제’에 대해 다루었다. 이어 해양수산개발원 황진회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을 좌장으로 하여 김일석 전 STX 조선 고문, 부산시 해운항만과 정규삼 과장,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정석주 상무가 토론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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