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모든 선박 인도 예정, 사업 본격화 ‘목전’
합작사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으로 분당 사무실 마련

 

LNG 수송 합작사의 첫 선박으로 탄생한 '케이 자스민'호
LNG 수송 합작사의 첫 선박으로 탄생한 '케이 자스민'호

 

한국가스공사와 대한해운, 현대상선, STX 팬오션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LNG수송합작사(JVC)의 첫 선박으로 ‘케이 자스민’호가 4월 1일 명명식을 통해 선을 보였다.
LNG수송합작사는 대량화주인 한국가스공사가 자사수송사를 설립해 장기수송권을 직접 행사하는 이례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어 설립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었던 만큼 선박의 첫 탄생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LNG수송합작사가 발주한 선박은 총 4척. 이들 선박의 운영권은 대한해운 2척, 현대상선 1척, STX 팬오션 1척이며 이번에 첫 선을 보인 선박은 대한해운이 운항하게 될 2척 중 1척이다. 나머지 3척의 선박 역시 올해 말까지는 모두 인도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LNG수송합작사의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합작사의 총 4척 중 첫 호선 명명식
4월 1일 대우조선해양서 ‘케이 자스민’호로 명명
첫 선박 명명식 = 한국가스공사는 2005년 말 올해부터 향후 20년 동안 사할린과 예멘에서 수입할 국내 LNG 연간 350만톤의 수송을 위해 필요한 총 4척의 선박과 운항선사를 입찰을 통해 선정했다. 이 입찰에서 대한해운-대우조선해양(2척)과 현대상선-현대중공업(1척), STX팬오션-한진중공업(1척)이 운항선사와 조선사로 각각 낙찰되었다.   


이 중 대한해운-대우조선해양이 컨소시엄을 이룬 2척의 선박 중 그 첫 번째 선박인 14만5,700cbm급의 ‘케이 자스민(K. JASMINE)’호가 4월 1일 명명식을 통해 세상에 첫 뱃고동을 울렸다.


대한해운-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의 나머지 1척(15만1,750cbm급, 케이 무궁화-K. MUGUNWHA)과 현대상선-현대중공업 1척(14만9,700cbm급, 현대 에코피아-HYUNDAI ECOPIA), STX 팬오션-한진중공업 1척(15만3,000cbm급, 에스티엑스 콜트-STX KOLT)은 11월과 12월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수송합작사라는 지붕아래 운영될 4척 중 ‘맏형’으로 탄생한 LNG 전용선의 명명식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명명식에는 대한해운의 이진방 사장,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의 김광진 사장, 한국가스공사의 이수호 사장 등 수송합작회사에 참여한 모든 업체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명명식의 주인공인 명명자로는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의 부인인 이재옥 여사가 나섰다. 이재옥 여사는 이날 여러 가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태어난 이 선박에 ‘케이자스민(K. JASMINE)’이란 이름을 부여하고, 안전출항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한해운의 이진방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명명된 ‘케이 자스민’호와 앞으로 인도하게 되는 선박, 이 2척으로 대한해운은 총 4척의 LNG선박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명실공히 LNG 전문수송선사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1993년 대한민국의 대표선사로 우뚝 서겠다는 확고한 목표아래 LNG수송시장에 진입한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경주한 끝에 오늘 같은 뜻 깊은 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해운은 그동안 입증된 우수한 LNG 운항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선사로, 나아가 세계적인 에너지·자원 전문수송선사로 성장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케이 자스민'호 명명식에 참석한 대한해운의 이진방 사장(왼쪽 두번째)과 한국가스공사의 이수호 사장(맨 왼쪽)의 모습, 행사장 뒷면에 이번 선박에 관련된 사업자인 KOLT, 대한해운, 가스공사, 대우조선해양의 C.I가 한눈에 보인다
'케이 자스민'호 명명식에 참석한 대한해운의 이진방 사장(왼쪽 두번째)과 한국가스공사의 이수호 사장(맨 왼쪽)의 모습, 행사장 뒷면에 이번 선박에 관련된 사업자인 KOLT, 대한해운, 가스공사, 대우조선해양의 C.I가 한눈에 보인다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으로 정식 출범
작년 3월 분당 정자동에 사무실 마련
LNG 수송합작회사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 = LNG수송합작사는 2006년 1월 한국가스공사 28%, 대한해운 36%, 현대상선과 STX팬오션이 각각 18%의 지분으로 지분 보유비율에 따라 총 25억원을 출자하면서 정식 출범됐다.


이 LNG수송합작회사의 정식 명칭은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KOLT-Korea LNG Trading Co., Ltd.)’.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은 상임 대표이사 1인과 부장급 2인, 사무직원 1인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한국가스공사와 인접한 분당 정자동에 작년 3월 사무실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코리아엘엔지트레딩은 사업의 틀을 잡아가는데 주력해 왔다. 이제 5월 15일 정식 인도되는 ‘케이 자스민’호를 시작으로 선박이 인도되는 대로 선박운항이 본격화되면 내년에는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화주인 포스코와 한전 등이 국제입찰을 통해 장기수송사로 외국선사를 선정하면서 불거진 우려와 염려 속에 ‘차선책’으로 선택돼 설립된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 현재로서는 유일무이한 형태인 코리아엘엔지트레이딩의 사업본격화가 앞으로 국내 해운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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