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에 나선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자회사인 수빅조선소(HHIC-Phil)에 관한 채무정리에 대해 현지 금융기관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수빅조선소에 관한 한진중공업의 보증채무를 해소하는 대신 현지 금융기관은 채무를 한진중공업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합의했으며, 이는 현지 지방법원의 승인을 얻으면 확정된다.
 

한진중공업은 2월 13일 지난해 12월말로 채무초과에 빠진 사실을 한국거래소에 고시했다. 필리핀에서 법정관리 격의 수속을 신청한 수빅조선소에 관한 자산의 평가손실, 채무보증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같은 날부터 한진중공업의 주식 거래는 정지됐다.


이번 필피핀에서의 금융기관 합의를 근거로 해 한진중공업은 이후 한국내에서 채권자에 대해서도 채무의 주식화를 요구해나갈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은 2월 13일 한진중공업의 부채초과에 따른 경영불확실성이 조기에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채무초과는 수빅조선소에 관한 현지 금융에의 보증채무(4억1000만달러)가 현실화되면서 발생했다. 현지 금융기관과의 교섭이 원만히 해결된다면 한국내 채권자와 함께 필리핀 금융기관이 출자전환에 참여해 채무초과를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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