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운반선사인 ‘호그 오토라이너(Höegh Autoliners)’가 IMO의 2020년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 장착이 아닌 저유황유를 사용한다는 결정을 확고히 고수하고 있다.

최근 호그 오토라이너 CEO인 Ivar Myklebust씨는 “우리는 한 척의 스크러버도 발주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대신 초저유황유(VLSFO) 및 저황마린가스오일(LSMGO)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Ivar Myklebust씨는 “왜 우리가 스크러버를 반대하는지에 대한 많은 이유가 있다”면서 연료 사용의 증가, 일부 항만지역의 오픈루프 스크러버 금지 등을 거론했다. 그는 특히 “스크러버 장치들은 대기 중의 황산화물 배출은 확실히 줄일 수 있는 대신 바다에 배출되는 황산화물로 단순히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스크러버 사용은 실제적으로 선박의 탄소 발자국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선박의 무게가 증가되고, 스크러버 시스템을 통해 매일 수만톤의 세정수가 필요하며 더 많은 연료를 태우는 에너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싱가포르항, 푸자이라항 등 이미 오픈루프 스크러버 금지를 선언한 항만들이 늘고 있으며, 중국 상해항 등도 금지항만으로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그 오토라이너의 각 선박들이 오픈 스크러버가 금지된 항만에서 연간 60-70일을 보냄을 고려하면, 결국 스크러버에 투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동사의 PCTC선박은 스크러버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호그라이너는 향후 저유황유 사용 등 추가 연료비와 관련해 새로운 BAF 책정을 통해 화주들에게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동사는 올해말부터 새로운 표준 연료 포인트가 반영된 운임계약이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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