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9% 증가, 물동량 순위 5위

 
 

부산항이 올 1분기에 항만물동량 순위에서 광저우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부산항이 1분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 물동량 보다 3.9% 증가한 531만 9,000teu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512만teu를 처리했던 부산항은 3월 한달동안에만 175만 7,000teu를 처리하면서 광저우항을 재치고 다시 항만물동량 순위 5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8년 대비 분기 물동량으로는 19만 8,000teu, 3월 한 달 물동량 기준으로는 11만 2,000teu가 증가했다.

그러나 부산항이 계속 5위 자리를 지켜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광저우항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광저우항의 물동량은 528만teu로 전년 1분기 물동량 484만 5,000teu보다 43만teu, 8.8% 증가세를 기록했다. 8.8%라는 광저우항 1분기 물동량 증가율은 올해 상위 10대 물동량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3월 물동량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지난 해 175만teu를 처리했던 광저우항은 올 3월에 199만teu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13.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 실적으로는 상위 10개 항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부산항과 광저우항의 누적 물동량 격차는 3만teu에 불과하다.

상해항은 여전히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물동량 만으로 유일하게 1천만teu 고지를 넘어선 상해항은 1분기 동안 1,041만teu를 처리하면서 2위인 싱가포르항과의 차이를 151만teu까지 벌렸다. 상해항의 3월 물동량은 381만teu를 기록하며 월별 물동량 역시 상위 10개 항만 중 가장 많은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보였다.
상해항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1분기가 6.9%, 3월 한 달동안 12.2%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계 최대 환적항인 싱가포르 항도 전년도에 이어서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항의 1분기 물동량은 890만teu로 전년 886만teu보다 0.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에 3월 물동량은 316만teu를 처리하며 전년 304만teu대비 3.8%라는 괜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위 자리는 여전히 닝보-저우산항이 차지하고 있다. 닝보-저우산항은 1분기동안 670만teu를 처리해 전년 649만teu 대비 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3월 물동량은 215만teu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남중국의 관문항만인 심천항은 1분기 물동량 605만teu를 처리하며 4위를 지켜냈다. 3월 물동량은 205만teu로 전년 대비 분기 증가율은 1.4%에 그쳤지만, 월별 증가율은 14.3%를 기록해 상위 10개 항만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청도항이 1분기 494만teu를 처리해 7위를 차지했고, 천진항이 378만teu를 처리해 탑10 랭크의 마지막을 차지했다. 청도의 1분기 물동량 증가율은 8.6%를 기록했으며, 천진항은 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물량밀어내기 효과를 톡톡히 봤던 중국 항만들의 약진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국의 대립이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동량이 일부 조정될 수는 있지만, 당분간 중국 항만들의 이 같은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위 10개 항만 중 중국항만이 차지한 자리는 6석이다.

한편 한때 세계 1위의 물동량을 자랑했던 홍콩항은 상위 10개 항만 중 유일하게 물동량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489만teu를 처리했던 홍콩항은 올해 1분기 동안 441만teu를 처리하는게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9.7% 감소한 실적이다. 월별 물동량도 감소했다. 3월 한 달동안 홍콩항 물동량은 158만teu를 처리하며 전년 대비 2.8% 감소를 기록했다.

북미 서안의 관문항인 LA/LB 항은 비아시아권 항만으로 유일하게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LA/LB항은 1분기동안 401만 5,000teu의 물동량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에 이어 400만teu 고지를 넘어섰다. 분기별 증가율은 0.2%이다. 3월 실적은 120만teu를 기록해 전년 115만teu 대비 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A/LB항도 중국항만과 같이 지난해에 미-중간 무역전쟁의 물량밀어내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 같은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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