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스코 그룹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 선사 PIL의 인수 후보자로 부상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현재 세계 3위(288만 teu)의 코스코는 세계 2위 선사 MSC(337만teu)와 격차를 좁히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PIL은 선복량 37만 9,000teu로 세계 시장 1.6%를 차지하는 10위 선사이다.

알파라이너는 “코스코는 밀접한 역사적 연결성과 상호보완적 네트워크 항로로 인해 PIL의 가장 강력한 잠재 인수 후보로 점쳐진다”면서 “PIL은 매각설을 계속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남미, 중동, 남태평양 및 인트라 아시아 항로에서 구축한 시장입지로 인해 매력적인 인수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설은 PIL이 컨테이너 제조 계열사인 싱가마스(Singamas)의 중국 내 컨테이너 공장 3곳을 코스코에게 매각한 이후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PIL의 계열사 매각금액 5억 6,500만달러로는 회사의 재정난을 해소하는데 불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PIL은 현재 119척의 컨테이너 선대를 운항 중이며 이중 77척을 보유, 42척을 용선 중이다. 지난해 6월 기준 동사는 34억 6,000만달러의 채무 부담을 안고 있으며, 2018년 상반기에만 1억 4,100만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