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9일 中 광저우 ‘제31차 국제항만협회 세계총회’ 열려

 
 

한국항만관서 역점사업 홍보, 광저우항무국과 자매결연 등

전 세계 주요 항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항만업계의 핫이슈를 논의하고 국제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장이 마련됐다.

5월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제31차 국제항만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rts&Harbours, IAPH) 세계총회’가 개최됐다. 올해 총회는 ‘항만과 도시’를 주제로 50여개 국의 선사, 터미널운영사, 물류기업 뿐 아니라 알리바바, 화훼이 등 다양한 기업에서 1,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산항, 인천항, 여수광양항, 울산항 4대 항만공사가 참석해 총회 기간 동안 컨퍼런스, 전시회, 리셉션 등을 통해 국제 네트워킹 확대에 주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해양수산부 및 4대 항만공사가 한국 항만관 홍보부스를 공동설치해 각 항만의 역점사업을 적극 홍보했다.

국제항만협회는 세계 항만들 간 협력 및 발전을 위해 1955년 미국 LA에서 발족된 세계 최대 항만관리 관계자 국제기구다. 90개국 350여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회원항만 간 교류확대를 통해 세계 항만의 이익을 공동 도모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항만에서 실현시키기 위해 ‘세계항만 지속가능협의체(WPSP, World Ports Sustainability Program)’를 발족해 운영 중이다.

BPA, 스마트항만 추진현황 발표 및 최우수항만 선정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번 총회에서 스마트 항만 추진현황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BPA 남기찬 사장은 8일 열린 컨퍼런스 중 ‘혁신적 기술이 항만업계에 초래하는 도전’ 세션에서 연사로 나섰다. 남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항의 자동화 추진 로드맵,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항 ITT 운송효율성 향상, 클라우드 기반 항만물류 플랫폼 구축 추진 계획 등을 소개했다. 발표에 이은 패널 토론에서는 옌스 마이어 함부르크항만공사 사장, 쟝왕청 화웨이ICT솔류션 사장 등과 함께 글로벌 차원에서 항만 간 협력 및 우수사례 공유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다. 남기찬 사장은 “부산항이 단순히 국내 항만이 아닌 글로벌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가진 만큼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국제항만협회와 같은 항만 간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부산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항은 ‘2019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드’의 지역사회공헌 부문 최우수항만에 선정됐다. IAPH는 세계 항만의 지속가능성장을 평가하기 위해 5개 분야(유연한 항만인프라 구축, 기후와 에너지, 지역사회와 조화로운 발전, 안전과 보안, 항만 거버넌스와 윤리)에 걸쳐 62개의 지속가능성장 프로젝트를 비교분석했다. BPA는 이들 5개 분야 중 지역사회공헌(Community Outreach) 부문에서 최우수항만에 선정됐다. 북항재개발지역 내 항만유휴부지에 수영장, 야영장, 족욕장 등을 운영하여 항만의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2019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드’ 수상 항만으로는 아부다비항(유연한 항만인프라 구축), 암스테르담항(기후와 에너지), 앤트워프항(안전과 보안), 케냐, 밴쿠버항(항만거버넌스와 윤리)가 선정됐다.

 

 
 

국내 항만들, 中 광저우항무국과 자매항 체결식

국내 항만들은 세계 5위 항만인 광저우항만과 자매결연을 맺고,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광저우항은 2018년 기준 전년대비 7.4% 증가한 2,187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해 세계 5위에 올랐으며, 부산항은 2,166만teu로 6위에 머물렀다.

8일 열린 중국 광저우항무국과의 자매항 협약식에는 전 세계 약 30개의 항만공사들이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인천항, 울산항, 여수광양항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광저우항과 자매결연을 통해 △협력증진을 위한 상호 방문 프로그램 개발 △항만 분야 최신정보 교환 메커니즘 구축 △ 인재 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교류 시행 △친환경 항만 개발 공동추진 및 항만환경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에 대해 합의했다.

울산항만공사(UPA)도 항만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배출가스 저감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현재 UPA는 울산항의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디젤 예선의 친환경 LNG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인센티브도 시행중이다. 광저우 항만 역시 안전시설 건설 추진, 청정에너지(LNG) 이용, 분진오염 리모델링, 가스 회수 사업 등을 202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양 항만은 이 부문에 대한 모범사례를 교환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도출하여 적극적인 친환경 항만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각 항만들은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관 홍보부스에서 각 항만의 역점사업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차민식 사장 등 공사 관계자들이 이번 세계 총회에 참석하여 각국의 항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광양항이 다양한 화물을 처리하는 글로벌 종합항만이자 한국의 게이트웨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앞으로 크루즈와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UPA도 한국 항만관에서 각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울산항 오일허브 사업과 배후단지 개발 현황 등을 적극 소개했으며 전 세계 주요 항만관계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IPA 역시 인천항의 물류환경 변화에 대해 홍보했다. IPA 남봉현 사장은 “이번 IAPH 총회 참석은 전 세계 많은 항만 대표들과 항만을 둘러싼 고민에 대한 논의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전 세계에 인천항의 장점을 널리 홍보하는 동시에 타항의 좋은 사례들을 참고하여 인천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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