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사태 원인을 통해 한국해운 리스크관리 모색

30여년 해운공사와 한진해운 재직한 윤민현박사 집필

정우문화사 발간, 총 500여페이지로 편집

 

 
 

한진해운 파산사태의 원인을 밝혀 한국해운의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통한 지속 가능성의 길을 찾고자 한 ‘한국해운의 시련과 도전’이라는 제호의 서적이 발간됐다.

이 책은 한진해운의 전신인 대한해운공사와 대한선주, 한진해운에서 30여년간 재직했던 윤민현 박사(경영학)가 비망록 형식으로 집필해 주목받고 있다.

 

머리말을 통해 저자는 “국제시장에서 한진해운 사태를 정기선업계의 리먼사태라고 부른다”면서 “한국 정기선해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갖는 의미는 재정난에 처한 정기선사가 어떤 경우에,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사태에 직면할 수 있는지,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구조조정의 결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태였다는 사실”이라며 “한진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해서는 안되겠지만 만일의 경우 정부당국이나 해운업계가 참고할 수 있도록 사실에 기초해 한진해운의 파산과정과 遠因과 近因을 기술했다”고 밝혔다.

 

정우문화사에서 발간한 500여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은 편집된 ‘한국해운의 시련과 도전’은 ▲글로벌 해운시장 동향 ▲한국 컨테이너 정기해운 ▲한진해운 사태의 시작과 종점 ▲한진사태와 물류대란 ▲한국해운의 시련과 도전 등 제 5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각 장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불어닥친 불황기 해운시장의 동향에서부터 선박대형화와 비용절감, 종합물류서비스 등을 통한 경쟁심화로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해운시장 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마지막장에서 저자는 현재 해운시장이 처한 해운의 대내외적 여건을 감안할 때 “침체현상이 가까운 시일내에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하고 “불확실하고 불투명한 험로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핸들을 꽉 움켜쥐고 전방을 주시하며 각자 자기 위치에서 다가올 악천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 정기해운의 재건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선언적이고 수사적인 총론보다 시장의 논리와 현실에 입각한 각론과 실천방안의 수립과 이행”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해양진흥공사, 그리고 해운업계 간의 진솔한 소통과 정확한 상황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동성 공급이나 고가에 건조된 선박이 아니라 재건을 위한 강력한 컨트롤 및 코멘드 체제의 유지”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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