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회계기준으로 부채는 총액 50% 증가

올해 1분기(1-3월)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은 2018년 후반부터 컨테이너 운임시황 회복애 따라 2018년 동기에 비해 적자를 벗어났거나 수익이 증가하는 회복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최종손익에서는 적자인 회사가 여전히 있으며 합병에 따른 합리화 효과가 수익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컨테이너선 사업으로서는 본격적인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번 회기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6’을 도입한 영향으로 선사들의 자산과 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적 회복경향은 유럽계 선사들이 선도하고 있다. 컨테이너와 일부 로지스틱스사업으로 구성한 머스크의 해양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 증가에 머물렀지만 EBITDA(금리 및 세금 공제상각전이익)은 42%가 증가했다. 운송실적은 전년동기대비 2% 줄어든 315만teu였지만 운임인상과 함부르크 수드의 통합효과가 기여했다.


CMA-CGM도 매출액은 37% 증가했고 EBITDA는 3.6배 증가했다. 동사의 수익 및 이익증가분은 인수한 시바로지스틱스의 영향을 입었다. 동사의 최종손익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3,400만달러로 개선됐다.


하파그로이드는 매출액이 8% 증가했으며 EBITDA는 2.1배 증가했는데 운임개선과 대유로의 달러 상승 영향이 크다.


아시아계 선사들도 회복경향을 보였다. 대만선사인 에버그린(EMC)과 양밍해운은 영업 측면에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실현했다. 근해사업 최대선사인 원 하이 라이즈를 더한 상장기업 3곳도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에버그린은 매출액이 24% 증가해 3사중 가장 높은 수익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0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


양밍해운은 수송물동량이 5% 증가한 129만TEU였으며 시황개선이 수익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최종적자는 지속되고 있지만 적자폭이 대폭 개선됐다.


완하이 라인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경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크게 개선됐다. 소석율의 개선과 수송단위당 비용의 절감 대처가 손실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OSCO시핑폴딩스(HD)는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60% 증가했고, 최종이익은 6억 8,700만위엔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약 3.8배이다. 지난해 8월부터 OOCL이 연결사업에 포함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OOCL을 포함한 컨테이너선 사업의 매출액은 334억 5,400만위엔으로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2019년) 1월부터 IFRS를 적용함 따라 컨테이너선사들의 부채가 증가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컨테이너선사(9개사)의 2019년 3월말 부채총액은 2018년 12월말에 비해 50% 증가했다. CMA-CGM의 경우는 전년말대비 2.2배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시바로지스틱스 인수에 따른 회사부채 인수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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