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이 러시아와 협력하여 2번째 북극해항로(NSR)의 선박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오는 9월 쇄빙선의 에스코트와 함께 아시아-유럽 북극항로의 운항 가능성을 고려 중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여름 북극항로에 세계 첫 컨테이너선인 3,500teu급 ‘Venta Maersk’호를 운항한 바 있다. 선박에 실린 화물은 주로 러시아 수산물, 한국 전자제품 등이었다. 당시 머스크 측은 “북극항로가 기존 동서항로를 대체하는 실행가능한 상업적 대안항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공식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머스크는 러시아 원자력쇄빙선 운항업체인 ‘Atomflot’와의 협업을 통한 북극항로 서비스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 측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극동-서러시아의 화물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Atomoflot사와 함께 북극항로 서비스 제공 가능성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소렌 스코우 CEO는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IEF)에서 “우리는 2019년 3분기에 극동항만에서 성피터스부르크항을 연결하는 화물운송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극동-서향은 중국에서 오는 냉동수산물 및 수입품 등 러시아 화물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북극항로 운항 재개 움직임을 경쟁사인 중국의 코스코(COSCO)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코는 올 여름에만 14번의 북극항로 운항 계획을 세웠으며, 러시아 선사들과 북극쇄빙 LNG선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최근 북극항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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