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 대형화에 물동량 증가 전망

글로벌터미널운영업자(GTO)들이 북미컨테이너터미널(CT)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PSA는 8월 1일 캐나다 동안에 위치한 핼리팩스항의 CT운영회사 매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PSA로서는 지난해 캐나다 서안내륙터미널과 아슈크로프트 인수에 이은 북미지역에서의 투자이다. 여기에 미국의 필라델피아항에서도 CT운영회사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의 허치슨은 캐나다 퀘백항만국(QPA)과 캐나디안내셔널철도(CN)와 공동으로 7억7,500만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컨테이너터미널을 개발한다.
 

북미동안항에서  이들 GTO 2사의 투자는 신 파나마운하 개통후 기항선의 대형화 경향이 진행됨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대비한 것이다.


미국은 안보 차원에서 해외기업의 자국 CT에의 출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과거 중동의 두바이계 펀드가 모회사인 GTO, DP월드가 영국의 P&O 포츠를 인수할 때, 중동기업의 항만 인프라 취득에 대해 미국의회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그로인해 DP월드는 2006년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사업의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중국선사인 COSCO에 의한 홍콩선사 OOCL 인수에서도 OOCL이 보유한 롱비치항 CT 매각을 인가하는 조건이었다.
 

싱가포르계 금융기관인 테마섹이 모회사인 PSA와 중국계가 지배를 강화하는 홍콩자본인 허치스 포트에게 있어 미국 CT에의 투자는 장애물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외자 투자가 쉬운 환경인 캐나다 투자가 선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PSA는 호주펀드인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 앤드 리얼어셋 산하의 펀드에서 핼리팩스항의 컨테이너터미널 운영회사 헐텀을 인수했다. 안벽연장 1,000m이상의 3개 선석을 운영한다. 수심은 16m를 확보하고 있고 2020년에 5기 째인 슈퍼 포스트 파나막스급에 대응한 갠트리 크레인이 도입되면 메가 컨테이너 2척을 동시에 하역할 수 있다.
 

PSA는 2018년 캐나다서안의 밴쿠버항에서 약 300km인 캐나다 최대의 내륙 터미널인 애슈 크로프트 터미널을 인수하며 북미시장에 진입했다. 또한 현재 헐텀과 같이 맥쿼리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미동안의 필라델피아항 CT사업자와 펜터미널즈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SA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올해 3월 맥쿼리 그룹으로부터 폴란드의 그단스트항 CT운영업자인 DCT그다니스크를 매수했다. 맥쿼리로부터 자산취득이 눈에 띤다.


허치슨 포트는 QPA가 계획한 항만프로젝트인 로렌티아터미널에 참여한다. 이는 허치슨에게는 북미에서의 첫 CT운영이 된다. 이 터미널의 가동시기는 아직 결정돼 있지 않다.


퀘백항은 센트 로렌스강 하류에 위치해 있어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 상류의 몬트리얼항과 비교해 대형선형의 선박이 기항하기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으며, 시카고나 디트로이트 등 산업이 집적하는 미국 중서부에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신 CT계획에는 암벽연장 610m, 수심 16m의 대형 CT를 개발한다. 신 파나막스 선박에 대응할 수 있는 16m 안벽으로 캐나다 최대 컨테이너항으로 몬트리얼항만의 기능 대체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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