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까지 5척 탑재, Vitol, Zodiac, 현대상선 등 고객
소형선 스크러버 설치 검토, 2020년 상반기 100기 수주목표
 

 
 

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 강화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해운업계에 드라이도크에 입거하지 않고 안벽에서 탈황장치(스크러버)를 2주만에 설치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스크러버 회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신생회사인 글로벌에코가 신개념 황산화물 스크러버인 ‘MS SOx’을 개발, 지난해(2018년) 12월 기존선박에 대한 첫 스크러버 개조공사(retrofit)에 성공을 거두고 올해 10월까지 5척의 스크러버 탑재를 마쳤다. 또한 동사는 11월에도 2척의 선박에 ‘MS SOx’ 설치공사가 예정돼 있는 등 국내외 여러 대형선사와 공사계약을 체결 또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스크러버업체들이 오랜 준비기간과 드라이도크에서 최소 30-40일이상의 탑재기간이 필요한데다가 현재는 드라이도크가 공사일정을 잡기조차 힘든 풀북킹 상황이어서 글로벌에코의 ‘MS SOx’ 솔루션은 주목할만하다.


특히 글로벌에코가 ‘MS SOx’ 스크러버를 탑재한 선사가 영국의 Vitol Service, Zodiac Maritime 등 유럽 굴지의 선사들이어서 국내외 해운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해 10월 3주간 글로벌에코는 3척의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동시에 완료하는데 성공하는 등 스크러버 탑재의 혁신적인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동사에 따르면, 10월 스크러버 개조공사에 걸린 시간은 Zodiac의 VLOC가 12일, 수에즈막스 탱커 12일, Vitol Service의 수에즈막스 탱커 5일(preinstallation포함)이 각각 소요됐다.


동사는 “높은 인지도의 유럽업체와 저가공세의 중국업체 및 국내업체와 경쟁 끝에 기술력만으로 연매출 350조의 대형선사와 SOx스크러버 설치공사 수주를 성사시켰다”고 밝히고 “Zodiac, Vitol Service와 향후 90척에 대한 스크러버 설치 관련기술검토를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현대상선과 초대형 스크러버 탑재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설계를 마친 상태에서 공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코는 자사 스크러버 ‘MS SOx’ 제품의 장점인 콤팩트한 사이즈를 내세워 중소형선사와 5만톤급 이하 소형선박에 대한 설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사는 신생업체로서 대형선사의 발주에 성공한 배경에 대해 “기존업체들이 확실한 테스트 결과보다는 수주를 위한 선 마케팅에 열을 올릴 때,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선주의 요구사항과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했으며 완벽한 성능결과를 확인한 뒤 선주에게 접근함으로써 많은 대형 유수선사들의 관심을 받아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사는 “2020년 상반기까지 최소 100기이상의 추가계약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코는 지난 10월 넷째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KOMARINE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스크러버 모형을 전시하고 최단기에 스크러버를 설치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국내외 해운업계의 관심을 모았고 이후 많은 문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사는 “IMO의 SOx 배출규제가 강화되는 내년이 2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차이가 300달러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기존 원유를 유지하면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스크러버 설치가 주목받고 있으나 스크러버 설치에 오랜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그마저도 드라이도크가 풀 북킹 상황이어서 해운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상황에서 드라이도크 없이 2주만에 설치가 가능한 토탈솔류션인 글로벌에코의 신개념 MS SOx스크러버 등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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