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전 세계 선박해체산업 시장점유율 60% 기대

선박재활용산업 연간 500만톤 처리, 전 세계 25% 점유
정부차원 5개년계획 수립... 2024년까지 수주량 두 배 계획


인도 ‘파이낸셜 익스프레스(Financial Express)’에 따르면, 2019년 12월 발효된 인도의 ‘선박재활용법안(Recycling of Ships Bill)’이 IMO의 ‘선박재활용협약(홍콩국제협약)’을 받아들임으로써, 인도는 미국을 포함한 더 많은 국가의 중고선 해체 운송유입을 기대하게 됐다.

선박해체 및 재활용산업(SBRI, Ship Breaking and Recycling Industry)은 20세기 전까지 미국, 영국의 산업화된 항만에서 주로 행해졌지만, 유럽과 동아시아를 거쳐 1980년대부터는 서남아시아로 이동했다.

현재 전 세계 바다에는 총 5만 3,000여척의 선박이 운항하고 있으며, 매년 약 1,000척이 해체되고 있고 그중 인도에서 300여척이 해체 및 재활용되고 있다.

Economic Times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선박재활용산업을 매년 약 500만톤 처리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선박재활용산업의 25%에 해당된다. 또한 주로 세계 최대의 선박해체시설로 일컫어지는 구자라트주의 ‘Alang-Sosiya’에서 매년 약 450척의 해체용 선박을 수주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 내 해체되는 선박 수의 98%에 해당된다.

인도 선박해체 및 재활용산업은 1980년대 이후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저렴한 노동력이 선박해체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 선박은 다른 국가에 비해 수입관세가 낮아 앞으로도 많은 해체용 선박이 인도로 유입될 전망이다.

향후 인도는 해체선박 수주를 늘리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향후 5개년 계획을 설립해 2024년까지 수주량을 두 배 늘릴 계획이다.

그중 ‘선박재활용법안’ 제정을 통해 인도는 선박해체산업의 가치를 13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상승시키고, 전 세계 선박해체산업의 인도점유율을 30%에서 60%로, 연간 선박해체량을 700만톤에서 1,400톤으로 증대하고자 한다. 특히 선박재활용협약이 발효 및 국내 비준될 경우 선박재활용프로세스가 보다 개선돼 더 많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도, 방글라데시, 중국, 파키스탄, 터키 5개국은 주요 선박해체국으로서 세계 총량의 90%를 차지한다. 이들 국가 내 활동 수준은 폐기할 선박의 수주량에 따라 해마다 크게 변동되며, 해당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선박별 추출 가능 부품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 원료 △판매 가능 및 수량에 따라 변경된다. 특히 국가별로 국내법 및 국제 규정에 따라 조선기자재의 분류가 상이하며 인도 내 통용되는 조선기자재 분류는 아래표에 나와있다.

 

 
 

인도 Lilly Maritime의 친환경 및 지속가능선박 재활용 컨설턴트인 Mr. Rahul Verma는 “인도는 선박해체산업에 있어 잠재적 역량이 크지만 정부의 정책지원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선박해체산업 대한 표준이 적절하게 마련된다면 인도는 전 세계에서 더 많은 폐선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한국, 독일, 미국 등 국가에서 더 많은 해체선박이 인도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인도의 선박해체 및 재활용 산업의 미래는 매우 긍정적이다”고 인도 선박해체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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