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극동 1만5,000달러, 시황상승 압력
1얼월 미국으로부터 제재가 해제된 중국선사 COSCO쉬핑탱커(대련)의 VLCC 26척중 1척이 미국 걸프행 항해를 시작했다. 중동 선적보다 거리가 긴 미국 선적에 투입되는 이 선박의 시장유입이 VLCC시황 전반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모이고 있다.
최근 중동-극동항로의 시황은 스크러버 비탑재선이 1일 1만5,000달러이며 동형선현의 스크러버 탑재선은 1일 3만달러로 저조한 추이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COSCO대련의 VLCC 1척이 2월 9일 홍콩 주변해역에서 미국 걸프로 출항해 3월 하순경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선박의 용선자와 스크러버의 탑재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AIS(선박자동식별장치)로부터의 정보를 토대로 2월 14일 오전 기준 약 8노트로 통상보다 저속으로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극동간 왕황에 걸리는 운송일수는 약 50일이다. 그에 비해 미국 걸프-극동지역간 운송일수는 약 110일이며, 이로써 길어지는 톤마일은 전반적인 시황의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COSCO대련에 대한 제재해제의 배경은 1월 있었던 미중무역교섭을 위한 제 1차 합의 결과이다. 제 1차 합의에는 중국에 의한 미국산 제품구입 증가가 규정돼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 원유수송에 동사의 선대가 할당될 가능성은 전부터 지적돼 왔던 사항이다.
실제 COSCO대련의 주요고객인 중국국영상사인 유니펙은 최근 미국 걸프 선적의 원유수입을 늘리고 있다.
다만 제제의 해재이후 단계적인 가동을 시작한 동사 VLCC의 절반은 중동 선적에 기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미국 걸프선적은 확인되지 않았었다.
관련업계는 이번에 드러난 1척을 계기로 현재 중동-극동간에 운항되고 있는 COSCO대련의 선대도 미 걸프행에 투입될지 모른다면 관련동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