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억 3,788만톤 처리, 전년대비 0.8% 증가 그쳐

미·중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Brexit 영향... 2019년 항만 물동량 증가폭 감소
BPA·YGPA·UPA 등, 2020년 물동량 목표 및 활동방향 제시

 

 
 

2019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6억 3,788만톤으로, 수출입화물에서 14억 2,513만톤, 연안화물에서 2억 1,275만톤을 처리하여 전년(2018년) 대비 0.8% 증가했다.

 

 
 

해양수산부가 2월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항은 1.2%, 광양항은 2.6%으로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나, 울산항은 0.3%, 인천항은 3.9%,, 평택‧당진항은 1.9% 감소하였다. 또한 품목별로는 유류는 2.0%, 철제는 8.4%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유연탄은 5.7%,화공품은 3.5% 감소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조사된 전국 항만물동량 변화추이에서 2016년은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2017년엔 4.3%, 2018년엔 3.2% 증가하는 등 연별 높낮이 변화는 있었지만, 3% 이상의 증가폭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 항만 물동량 증가폭은 1%를 넘기지 못한 0.8%에 그쳤다. 이에 해수부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브렉시트(Brexit) 등 어려운 대외 여건의 영향으로 무역규모가 감소한 것이라 분석했다.

전국 항만 ‘컨’물동량 0.5% 증가,
수출입화물 0.3% 증가, 환적화물 1.3% 증가
부산항 2,191만TEU, 광양항 238만TEU, 인천항 309만TEU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2,897만TEU 대비 0.5% 증가한 2,912만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화물에서는 주요 교역국 중 중국은 5.3%, 일본은 2.6%, 베트남은 5.0%로 물동량이 증가하였으나 미국이 0.4%, 말레이시아가 8.9%, 대만이 7.0%로 감소하여 전년 대비 0.3% 증가한 1,669만TEU를 기록하였다. 또한 환적화물은 부산항 환적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1,223만TEU를 기록하였다.

‘컨’물동량을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은 전년 2,166만TEU 대비 1.1% 증가한 2,191만TEU를 기록하였다. 이중 수출입화물은 주요 교역국 중 중국은 4.3%, 러시아는 5.4%로 물동량이 증가하였으나, 미국이 2.4%, 캐나다가 10.5% 감소하여 전년 대비 0.9% 증가한 1,033만TEU를 기록하였다. 특히 환적화물에서 싱가포르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글로벌 선사들의 직기항 선대가 증가하며 홍콩에서 6.3% 감소하는 등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돼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광양항 ‘컨’물동량은 전년 240만TEU 대비 1.3% 감소한 238만TEU를 기록하였다. 수출입화물 물동량에선 미국이 3.8%, 인도가 2.3%, 베트남이 2.1% 감소하며 총 물동량이 1.2% 감소한 180만TEU를 처리했고, 환적화물은 일부 선사들의 정기 서비스 감소 등의 요인으로 1.6% 감소한 58만TEU를 처리했다.

이어 인천항 ‘컨’물동량은 태국이 9.3%, 일본이 8.5%, 말레이시아가 7.1%, 중국이 0.8%로 아시아 국가의 교역량이 감소하며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9만TEU를 기록하였다.

울산항은 수출증가와 동반하여 공컨 수급 활성화, 신규선사 유치 등을 통해 전년 48만 9,745teu 대비 5.6% 증가한 총 51만 7,245TEU를 처리했다. 적 컨테이너에서는 31만 89TEU를 처리하여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공 컨테이너에서는 20만 7,156TEU를 처리하여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또한 평택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72만 3,427TEU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으며, 신규항로 개설이 잇따른 베트남과는 교역량이 47.4% 증가해 총 3만 9,984TEU를 처리했다. 특히 수출에서 35.6%, 수입에서 57.5%가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평택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다. 또한 태국과의 수출입물동량에서도 31.2%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평택항의 동남아시아 수출입물동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평택항의 동남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안정화되며, 동남아 교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항만 비컨테이너 물동량 0.2% 증가... 광양·대산항 증가, 인천·평택·당진항 감소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10억 6,398만톤으로 전년 10억 6,180만톤 대비 0.2% 증가하였다. 항만별 추세로는 광양항, 대산항은 증가했지만,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광양항은 유류가 3.5%, 철제가 9.7%, 화공품이 33.6% 증가하여 전년 대비 1.9% 증가하였다. 대산항의 경우 유류 수출이 11.6%, 광석 수입물동량이 17.4% 증가하여 전년 대비 1.0% 증가하였다.

반면 인천항은 유류 수입물동량이 10.7%, 유연탄 수입물동량이 2.7%, 모래 연안 물동량이 65.3% 감소하여 전년 대비 8.0% 감소하였다. 평택·당진항은 유류 수출입물동량이 13.5%, 자동차 수입은 3.6%, 유연탄 수입은 1.3%, 양곡 수입은 5.2% 감소해 전년 대비 2.4% 감소하였다.

또한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류는 2.0%, 자동차는 6.2%, 철제는 10.7%로 각 물동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유연탄은 5.7% 감소하였다.

유류는 광양항과 대산항의 수출증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자동차는 울산항에서 16.5%, 마산항에서 35.7%로 수출입물동량이 증가하고, 인천항에서 19.2%, 평택‧당진항에서 7.1%로 수출물동량이 증가하여 전년 대비 6.2% 증가하였다. 철제는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 증가와 고현항, 옥포항, 목포항의 수입물동량이 38.5% 증가하여 전년 대비 10.7% 증가하였다.

반면 유연탄의 경우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하동항, 태안항, 삼천포항 등의 수입물동량이 14.0% 감소하며 전년 대비 5.7% 감소하였다.

2020년 물동량 목표 설정, BPA 2,260만TEU, YGPA 3억 2,000만톤

부산항만공사(BPA)는 2020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전년 대비 3.2% 증가한 2,260만TEU로 설정했다. 또한 수출입 물동량은 1.7% 증가한 1,050TEU, 환적물동량은 4.5% 증가한 1,210만TEU로 정했다. 특히 환적물동량 목표는 2019년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의 95% 이상을 처리하는 상위 20개 선사가 전망하는 1,176만 1,000TEU 보다 약 3% 높은 수치이다.

BPA는 “글로벌 선사의 유럽·미주 물량 증대 및 선대교체, 국적선사의 동남아 지역 서비스 확대 등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미·중 무역분쟁 및 한·일 수출규제 완화 등으로 인한 환적물동량 추가 유치 가능성을 고려하였다”라며 2020년 물동량 목표 설정의 근거를 설명하였다.

이어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2019년 무역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컨테이너 선사별 민감도가 작년에 비해 증가한 데다 원양항로 기항 서비스 부족, 취약한 배후 산업여건에 따른 물동량 창출 한계로 인한 기항 서비스 이탈을 꼽았다. 이에 공사는 컨테이너 화물 감소 위기대응 관리에 집중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배후부지 확보 및 기업 유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YGPA는 “올해 목표를 컨테이너 243만TEU를 포함한 총 물동량 3억 2,000만톤으로 설정하여, 제2석유화학부두 건설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 기틀을 더욱 다지고 더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올해 광양만권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관련 화물 등 지역산업에 대한 항만지원기능을 확대하고, 물류 서비스 편의성 제고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올해 물동량 목표치를 2억 500만톤으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물동량 증대 마케팅 추진 및 규제개선활동 등을 통하여 화물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도와 함께 올해도 동남아시아와의 지속적인 수출입화물 유치와 항로 신·증설을 위해 전략적인 포트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선사 및 포워더, 화주 대상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경기도 중소 수출기업 물류지원사업’ 등 다양한 항만 물류 활성화 정책을 확대해 평택항 물동량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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