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라이벌 항만인 LA항과 롱비치항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상황에 대응하여 운영과 서비스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 항만은 최근 미국 산페드로만(San Pedro Bay)의 경쟁력 있는 장점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협력 MOU를 체결했다. 산페드로만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만으로, LA 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3.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LA 항과 롱비치 항을 포함하고 있다.


롱비치항 측은 ”LA항만과 롱비치항만은 아시아에서 미국시장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화주들의 가장 효율적인 게이트웨이가 되어 화물흐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항만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해상 물동량의 37%를 처리하고 있으며, 물동량 가치는 3,120억달러이다. 그러나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항만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LA항 관계자는 ”2002년 LA항의 시장 점유율은 42%였으나 현재 화물들이 동안항만 등 다른 게이트웨이로 떠나면서 시장상황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안 항만들의 경우 2016년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면서 항만 처리능력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베트남,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더 많은 화물을 유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LA항과 롱비치항은 이번 운영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전체 항만운영 범위에서 서비스, 화물의 예측가능성, 화물의 속도를 최대화하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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