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선협회원사 대상 3월 17-20일 4일간 코로나19 영향 설문조사
“글로벌 금융위기 비슷&더 크다. 기간도 비슷& 더 길 것” 예측
선사 대부분 코로나 해소에 “3개월-1년 걸려” 전망 의견내
“경영자금 지원이 단기적으로 시급하다” “빠르고 강력한 정부지원 필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3월 17일-20일 4일간 국내 외항해운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로 여파로 국내 해운기업들은 매출과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매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7.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KMI 해운물류연구본부는 4월 2일 해운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영항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KMI의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선주협회 등록회원사 1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 중 74개(컨테이너 17, 건화물 31, 유조선 19, 기타 7) 기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국내 해운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및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매출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평균 27.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컨테이너선 부문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평균 20.8%, 건화물선 매출은 22.6%, 유조선 부문은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들은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매출 및 물동량 감소 등)에 대해 ‘나쁨’ 이상으로 응답한 기업이 78%(나쁨 39%, 심각 23%, 매우심각 16%)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운기업의 매출은 전년동월(2019년 3월) 대비 평균 2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그 기간도 비슷하거나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46%가 ‘비슷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더 크다’가 38%, ‘더 작다’가 14%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59%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크다’, 35%는 ‘비슷하다’고 응답했으며, 5%의 기업만이 ‘더 작다’고 응답했으며, 건화물선 부문은 39%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하다’, 32%는 ‘더 크다’고 응답했으며, ‘더 작다’고 응답한 기업도 26% 수준으로 타 선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유조선 부문은 53%의 기업이 코로나 19 영향이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하다’, 42%는 ‘더 크다’고 응답했으며, ‘더 작다’고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하여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의 기간이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 35%, ‘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4%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65%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장기적’, 35%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화물선 부문은 42%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단기적’, 32%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더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3%로 나타났다. 유조선 부문은 47%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장기적’, 37%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더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6%로 드러났다.

 

 
 

한편 국내 해운기업들은 코로나19의 충격이 해소되기까지 3개월~1년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가 해운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해소되기까지 ‘3~6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49%, ‘6개월~1년’이 3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5%는 ‘1~2년’, 4%는 ‘1~2개월’, 3%는 ‘2년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53%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해소되기까지 ‘6개월~1년’을 예상했으며, ‘3~6개월’은 35%, ‘1~2년’은 6%, ‘2년 이상’은 6%, ‘1~2개월’은 0%로 나타났다. 건화물선 부문은 58%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해소되기까지 ‘3~6개월’을 예상했으며, ‘6개월~1년’은 29%, ‘1~2개월’은 6%, ‘1~2년’은 3%, ‘2년 이상’은 0%로 조사됐다. 유조선 부문은 47%의 기업이 코로나19 영향이 해소되기까지 ‘3~6개월’을 예상했으며, ‘6개월~1년’은 42%, ‘1~2년’은 5%, ‘2년 이상’은 5%, 1~2개월은 0%로 나타났다.


또한 해운기업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유동성 지원 등의 경영자금 지원이 단기적으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해운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방안 중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을 응답한 기업이 6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대출금리 인하’ 14%, ‘국적화물 적취율 제고 지원’ 11%, ‘기타’ 4%, ‘세제지원’ 3% 순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을 응답한 기업이 76%, ‘대출금리 인하’ 12%, ‘국적화물 적취율 제고 지원’ 12%, ‘세제지원’과 ‘기타’는 0%로 나타났다. 건화물선 부문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을 응답한 기업이 65%, ‘대출금리 인하’ 13%, ‘국적화물 적취율 제고 지원’ 13%, ‘기타’ 6%, ‘세제지원’ 0%로 조사됐다. 유조선 부문은 코로나19와 관련하여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유동성 지원 등 경영자금 지원’을 응답한 기업이 56%, ‘대출금리 인하’ 22%, ‘세제지원’ 11%, ‘국적화물 적취율 제고 지원’ 6%, ‘기타’ 6%로 나타났다.

 

 
 

해운기업들은 정부지원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72%의 기업이 ‘지금 즉시’(36%)나 ‘2개월 이내’(36%)에 정부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3~6개월’은 23%, ‘6개월~1년 이내’ 3% 순으로 나타남. 한편 ‘1~2년 이내’의 지원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정부지원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41%의 기업이 ‘1~2개월’, ‘지금 즉시’ 29%, ‘3~6개월’ 24%, ‘6개월~1년 이’내 6%, ‘1~2년’은 0%로 나타났다. 건화물선 부문은 정부지원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39%의 기업이 ‘1~2개월’, ‘지금 즉시’ 35%, ‘3~6개월’ 23%, ‘6개월~1년 이내’와 ‘1~2년’은 0%로 조사됐다. 유조선 부문은 정부지원의 실효성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53%의 기업이 ‘지금 즉시’, ‘1~2개월’ 26%, ‘3~6개월’ 21%, ‘6개월~1년 이내’와 ‘1~2년’은 0%로 나타났다.


해운기업의 기타의견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어 정부의 빠르고 강력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국뿐만 아니라 벌크화물이 중점적으로 운송되는 중국을 강타하고, 현재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해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며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자재 장기계약을 체결한 선사의 경우 큰 영향은 없으나, 선박이 인도네시아, 호주 등 입항시 검역으로 인해 시간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국가간 이동제한으로 소비 축소에 따른 물도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으며, 선원 교대 시에 각국의 제한으로 적절한 교대가 불가하여 선박 대기 및 검진비 등 추가 비용이 과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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