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부터 IMO MARPOL Annex VI가 시행되면서 선박은 황함유량이 0.5% 미만(이전 3.5% 미만)인 연료를 사용하거나, 탈황장비를 설치했으며, 3월 1일부터 탈황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선박은 황함유량이 0.5%보다 높은 연료를 운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동 규정은 전 세계 해운산업의 선박연료유 비용을 크게 증가시켰다. 특히 고가의 저유황유(VLSFO)가 해운회사의 이윤을 차지하며, 해운대기업들은 잇따라 저유황할증료(LSS) 징수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 1월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유가는 약 70% 누계 하락했으며, 3월 30일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West Texas Intermediate) 주가가 여러 차례 20$/배럴로 하락했다. WTI의 최저치는 19.27$/배럴이며, 이는 18년간의 기록 중 최저 수준이다.

국제 유가 하락은 해운회사의 LSFO 비용을 대폭 줄였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선박이 사용하는 고유황유(HSFO)와 저유황유(LSFO)의 가격 차이는 2020년 초부터 현재까지 3분의 2로 좁혀졌으며, 일부 항만에서는 HSFO와 LSFO 가격 차이가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이에 4월 1일 성명에서 CMA는 2019년 12월 1일부터 IMO 2020 규정의 시행으로 인한 연료 관련 비용증가를 보완하기 위해 저유황할증료(LSS20)를 부과했지만, 5월 1일부터 적용되지 않으며, 동 항목 수수료 5월 1일 이후에 면제된다고 밝혔다.

CMA 관계자는 “VLSFO의 현재 가격을 고려할 때, 우리는 고객으로부터 LSS를 일시적으로 징수하지 않지만, 저유황유 유가가 다시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향후 LSS를 다시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머스크(Maersk)는 최근 원유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머스크의 EFF 등급을 2020년 5월 1일부터 0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동 등급은 원유가격 상승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12월 머스크는 IMO 2020 규정 이행과 관련된 연료 관련 비용의 증가 및 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EFF(Environmental Fuel Fees)를 도입했다. EFF 수준은 매월 최신 저유황유 발전 상황을 반영해 검토되므로 IMO 2020의 초기 단계에서 머스크는 고객과 합리적으로 비용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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