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저황연료(VLSFO) 시장은 당초 예상했던 공급 부족이나 타이트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탱커시장 분석회사인 ‘알파탱커(Alphatanker)’에 따르면,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석유소비 수요붕괴(demand destruction) 때문이다. 초저황연료 시장은 현재 어떠한 공급 붕괴도 전망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IMO 2020 선박 저황연료 규제에 따라 저황연료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을 대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글로벌 벙커 수요가 하락하면서 예상치 못한 역변이 발생한 것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이 마치 멈춰선 것처럼 부스러기 수요만 있다”고 전했다. S&P Global Platts 데이터에 따르면, VLSFO 가격은 현재 63% 곤두박질쳤다. 지난 1월 3일 로테르담의 0.5% FOB는 576.25달러의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4월 시점에서는 mt당 211.75달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탱커는 “이 같은 감소세는 2월초부터 급락하는 유가에 의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자재 가격이 낮아졌을 때, VLSFO의 가격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VLSFO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얇은 편”이라고 전했다.

향후 저장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풀로 채우기 위한 선상 스토리지가 필요하지만 플로팅 스토리지의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탱커는 올 하반기에 VLSFO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과세변경으로 인해 물동량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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