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 세계 컨테이너선 화물운송량 최대 25% 하락 예측

머스크가 2020년 1분기 공시를 통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하고, EBITDA는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2분기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수요감소로 인해 화물 운송량이 최대 25%까지 하락할 것이라 예측했다.

5월 13일 머스크(Maersk)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공시에 따르면, 저유황유에 따른 연료원가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무역 침체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1분기 매출은 9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동기대비 0.3% 소폭 증가하였으며, 이자·법인세·감가상각 전 이익(EBITDA)은 15억 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동기대비 23% 증가하였다. 이는 머스크가 지난 3월에 제시한 예측보다 높게 달성된 결과이다.

또한 머스크 해사업무의 EBITDA는 25% 증가해 12억달러를 기록하였으며, EBITDA 이익률은 13.4%에서 16.3%로 증가하였다. 이는 자체 연료유 공급전략 및 선복조절로 화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줄임으로써,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MO 2020 황산화물 규제에 따른 연료유 가격 상승으로 평균 운임이 상승해 수익창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어 육상사업에서 머스크는 화물운송대리업무를 제외한 물류·서비스업무의 EBITDA를 4.900만달러에서 6,900만달러로 증가시켰다. 그러나 항만 및 예인선 업무와 화물운송대리를 제외한 물류·서비스업무 등의 인프라 분야의 영업수익에서는 동기대비 2억달러 감소한 21억달러를 기록하였다.

또한 머스크는 무역침체에 대응하고, 운임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1분기에 총 선복량의 3.5%인 90여건의 운항을 취소했으며, 4월에서 6월까지 약 140여건의 운항이 취소될 것이라 예측했다. 특히 동사는 동서방향의 항로 감소로 일부 수송선은 이미 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실적표현에 대한 중대한 불확실성을 일으킨다는 판단하에 지난 3월 20일 연간 실적목표 예측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2020년은 굉장히 도전적인 한 해로, 머스크는 낮은 수요의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진전 및 실적 향상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강점이 있다”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의지를 내보였다.

한편 머스크는 2분기 전 세계 컨테이너선 화물 운송량이 20%에서 최대 25%까지 하락 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이전 예측값인 1%~3% 증가와는 상반된 양상이다.

이에 머스크 CEO는 “2020년 2분기 전망은 전 세계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실적 예상을 정확히 판단할 방법이 없다”며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수요는 축소될 것이며, 이에 따라 2분기 화물운송량 하락폭은 20~25%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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