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카페리 부두 및 터미널 화물기능 우선 개장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 일원화... 기존 내항 4개 항로 입·출항 1시간 단축
위동항운의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7(NGB Ⅶ), 첫 터미널 입항

 

 
 

인천항의 내항과 연안항을 일원화하여 건설된 인천항 新국제여객터미널이 6월 15일 카페리 부두 및 터미널 화물기능을 우선 개장했다. IPA(인천항만공사)는 IPA 최준욱 사장과 공사 관계자, 위동항운 선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동항운 카페리선 뉴골든브릿지7(NGB Ⅶ)의 첫 터미널 입항식을 개최했으며, 해운전문지 기자단 및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행사를 진행했다. 한편, 두 행사는 모두 코로나19 확산 및 방역을 위해 소규모로 간략하게 진행되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Incheon International Ferry Terminal)은 인천항의 이원화된 운영으로 야기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확보하여 항만운영 효율성 증대 및 국제적 관광미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건축되었으며,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총 6,705억원을 들여 준공되었다. 한편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이 이어서 개장되면 동 국제여객터미널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 단일 건축물 중 가장 큰 규모의 시설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0개 한·중항로, 신국제여객터미널로 효율성 증대
위해, 청도, 천진, 연운항 갑문 통과 안해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부두와 터미널이 개장되면 기존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연태, 대련, 석도, 단동, 영구, 진황도 6개 항로와 기존 제2국제여객터미널의 위해, 청도, 천진, 연운항 4개 항로 총 10개 중국도시와 인천항을 잇는 카페리선박이 입출항할 예정이다.


그동안 제1국제여객터미널(연안항)과 제2국제여객터미널(내항)로 분리된 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분리운영되어 불편함이 있었으나, 동 터미널로 인천항이 일원화되어 고객들의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던 4개 항로는 갑문을 통과할 필요가 없어져 입·출항 시간이 각 1시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카페리 부두 및 국제여객터미널은 5만톤급 1개 선석, 3만톤급 6개 선석 총 7개의 선석을 두고 있으며, 기존 부두보다 카페리선박의 화물 양하역이 최대한 용이하도록 RORO선, LOLO선 전용부두를 각각 개설하였다.

카페리물동량 연간 69만TEU 처리... 인천항 물동량 증대 기여

제1·2국제여객부두에서 2019년도 처리한 카페리 물동량은 42만 8,402TEU이었지만, 이번 新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69만TEU까지 처리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카페리 선박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등으로 인천항 물동량 증대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 카페리 물동량의 한 축을 담당하는 Sea&Air(육·해상 복합운송) 물동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ea&Air 물동량은 최근 전자상거래 급증과 중국 항공운임 상승을 기회 삼아 5월 누계실적이 전년 동기 1만 1,301톤 대비 108.9% 증가한 2만 3,606톤을 기록했다.

또한 한-중간 카페리·항공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계하여 ‘컨테이너’를 사용하지 않는 복합일관운송(RFS)을 도입한다면, 트럭-선박 간 하역절차 없이 소량다품종 상품운송이 가능해져 앞으로 국제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Sea&Air 화물처리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라고 IPA는 기대하고 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국제여객부두의 화물처리 효율성이 대폭 증대된다. 기존 하역사별 산재되어 운영되던 CY(컨테이너야드)를 On-Dock 내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어 컨테이너 화물 양적하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부두에 인접한 On-Dock에는 20피트 컨테이너를 냉장·냉동컨테이너 288개 포함해 최대 7,490개를 한 번에 쌓아놓을 수 있으며, 이를 일렬로 세운다면 약 45km 정도 된다.

한편 지난 1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여객운송은 전면 중단되었지만, 카페리선을 통한 컨테이너 화물은 지속 운반되어 5월 말까지 14.5만TEU를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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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제여객터미널 지상 5층, 기존 터미널 1.8배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건물디자인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다섯 개의 곡선형 지붕으로 웅장한 멋을 더했으며, 교통약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실내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하여 에너지효율을 높인 부분도 동 터미널의 특징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건물 규모는 지상 5층, 연면적 약 6만 5,660㎡로, 기존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합친 것보다 1.8배 넓어졌다. 특히 국내여객터미널 중 높이가 가장 높아 건물 내에서도 탁 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건물 내부는 여객터미널보다 공항이 더 어울리는 모습이다. 여객항로별로 나누어진 티켓 바우처만이 이 장소가 여객터미널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킨다. 또한 3층에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초·중·고 학생들 대상의 해상안전체험관도 비행기가 아닌 여객선이 입항하는 터미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의 CIQ(Customers, Immigration, Quarantine)구간은 출입국심사대를 8대, 자동출입국심사대를 마련하는 등 입·출항수속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조성되었다. 기자가 직접 입·출국 수속 경로를 다녀보았을 때, 거리상으로 입·출국이 각각 1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CIQ 심사대가 여러대 마련되어 실제 수속시간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영국 IPA 여객사업팀장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면세점은 현재 코로나19로 여객선에 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여객이 재개되는 시점에 다시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기자가 新국제여객터미널을 돌아보며 느낀 터미널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옥탑층에서 바라보는 인천대교와 석양의 콜라보다. 넓은 공원으로 조성된 옥상에서 바닷바람을 느끼며 한 바퀴 돌다보면 인천대교가 자연스레 눈에 들어온다. 해가 질 무렵 커피 한 잔을 들고 옥탑층 옥상조경에서 인천대교를 걸쳐 석양이 지는 바닷가를 바라본다면 앞으로 있을 여행이 한층 더 로맨틱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NGB Ⅶ, 315TEU 만석으로 인천항 첫 입항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정식 개장일 오전 9시에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Ⅶ(New Golden Bridge Ⅶ. NGBⅦ)가 입항했다. 이로써 인천항과 중국 위해를 항해하는 위동항운의 NGBⅦ은 선박으로 국제여객터미널에 처음으로 입항한 카페리선이 되었다.

동 선박은 6월 14일 저녁 9시 중국 위해에서 출발해 화물 컨테이너를 315TEU 만석으로 싣고 인천항에 도착하였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특히 이번 입항은 한-중항로 개통 30주년에 첫 운항을 시작했던 위동항운에서 우리나라 건조선박이 입항하였다는 부분에 의미가 있다.

이날 IPA는 인천광역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함께 새로운 터미널의 첫 카페리선 입항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했으며, 코로나19 지침을 고려해 30분간 간소하게 부두 위에서 진행됐다.

이재욱 NGBⅦ 선장은 “이렇게 멋진 터미널에 첫 번째로 입항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앞으로도 인천항과 중국을 잇는 바닷길에 작은 사고 하나 없도록 안전하게 운항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NGBⅦ선은 승객 724명, 화물 325TEU을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으며, 2019년 14만명의 승객을 태우고, 6만 4,000TEU 화물을 운송한 바 있다. 동 선박의 총톤수는 3만 322톤으로 인천항을 이용하는 카페리선들 중 세 번째로 큰 선박이다.

IPA는 이번 국제여객터미널을 개장하며 2025년까지 승객수 2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여객 및 입주기업 편의성 제고 위한 대중교통 버스노선 확대 △지역축제,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상품 개발 및 유치 마케팅 강화 △외국 여객 유치 확대 등을 위한 관광프로그램 다양화에 관련해 기관 및 업체들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제여객운송을 잠시 중단하고 있다. 당분간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또 다른 기능인 카페리 화물 물동량 확대에 매진할 것”이라며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코로나19로 화물처리 기능을 우선 개장하지만, 코로나가 극복되고 국제여객운송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여객 개장준비에도 더욱 신경 쓸 것이고, 새로운 터미널을 명실상부 한·중 교류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아암1교와 아암3교가 정식 개통되었다. 아암1교와 아암3교는 아암물류2단지, 국제여객부두 및 신국제여객터미널 개발에 따른 교통량 처리를 목적으로 인천해수청이 국비 76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교량이다. 또한 2개 교량은 인천광역시 관내 주요 도로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및 아암대로와 연결되어 있어 아암물류2단지와 신국제여객터미널 운영으로 발생하는 화물을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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