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주협회·정기선협회, 해운사들에게 선원 교대 최소 3주 연기 및 취소 요구

홍콩에 도착한 화물선 6척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중 1명의 선원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7월 24일 홍콩 정부는 해당 선박들과 약 140여명의 선원이 라마섬 인근 바다에서 해상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홍콩 해사국에 따르면, 해당 6척의 화물선은 ‘CMA CGM ROSSINI’ ‘MSC KERRY’ ‘VANTAGE’ ‘ALISA V’ ‘DARYA GANGA’ ‘ROSA’이며, 7월 11일부터 17일 사이에 홍콩에 도착해 현재 라마섬의 남서쪽에 정박되었다. 그중 ‘CMA CGM ROSSINI’호는 7월 25일 홍콩을 떠났고, ‘DARYA GANGA’호는 8월 3일까지 격리되었다.

총 6척의 선박에 탑승한 약 140여명의 선원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었으며, 모든 선원들이 검역소로 갈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선원들은 선박에 격리조치 되었다.

홍콩 위생보건부 전염병 담당 관계자는 “선원이 홍콩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에 도착한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해당 선원들의 국적으로는 필리핀, 인도, 러시아, 몬테네그로 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 정부는 비행기를 통해 홍콩에서 교대하는 모든 선원을 대상으로 탑승하기 전 코로나19 핵산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홍콩에 도착한 후에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했다.

홍콩 선주협회와 홍콩 정기선협회는 최근 홍콩의 심각한 코로나19 유행을 고려하여, 회원사들에게 해당 선원 교대가 선박의 안전이나 인도주의적 요인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홍콩 항만에서 선원 교대를 최소 3주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를 요청했다.

홍콩선주협회 Bjorn Hojgaard 회장은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전염병이 결국 어떻게 발전할지 모르지만, 글로벌 공급망에 관련된 모든 해운업계 회사와 인력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라며 “선원은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핵심인력’이므로, 그들은 정상적으로 출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많은 주요 항만에서 선원 교대를 위해 점차적으로 특별 조치를 마련하고 있으며, 홍콩 또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기선협회 회장인 Roberto Giannetta는 “이유가 무엇이든 선원 교대는 필요하다. 홍콩의 전염병 상황을 고려하여 당국은 ‘공중 보건과 안전에 대한 피해방지’라는 대전제 하에 일련의 매커니즘을 수립했다. 이를 전제로 선원 교대를 추진할 것이다”라며 “우리는 해운사, 대리점사 및 선원들이 지방 정부 및 항만 당국의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지속해서 정중히 독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