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사 에버그린이 ‘선박 재활용 투명성 이니셔티브(SRTI)’에 참여하기로 했다.
SRTI(Ship Recycling Transparency Initiative)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박 재활용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독립적인 이니셔티브로 ‘지속가능한 해운 이니셔티브(Sustainable Shipping Initiative)’가 주도하고 있다.
SRTI는 해운업계, 투자자, 화주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의 공동협력으로 선박 재활용 정책과 프래티스 및 퍼포먼스를 개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참여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박 재활용 프래티스와 가이드라인에 대한 정보교환을 촉진하고, 해운업계의 더 큰 투명성을 위한 초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에버그린 관계자는 “우리는 선박의 디자인, 건조, 운항, 해체에 이르기까지 완전하고 지속가능한 생애주기 플래닝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SRTI에 합류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선박 재활용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고, 친환경 선박 재활용 정책과 프래티스 개선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SRTI에 참여하는 선사는 총 26곳이 됐다. 주요 선사로는 머스크, CAM CGM, 하파그로이드, Norde, 스톨트 탱커스, SPO(Swire Pacific Offshore), 티케이 코퍼레이션, 차이나 네비게이션, 발레니우스 윌헴슨 그룹 등이 있다.


최근 들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선박을 해체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선박은 아시아 해변가에서 해체돼왔으며, 열악한 근무환경 및 환경기준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해운업계 몇몇 선주들이 그린 리싸이클링을 선언함과 동시에 관련 규제도 점점 엄격해졌다. 선주들은 선박의 수명을 어떻게 마칠 것인가에 대한 책임을 갖게 됐으며, 특히 EU에서는 선박 재활용 규제가 강제화되면서 EU리스트에서 승인받은 야드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글로벌 선박 해체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는 여전히 관련 프래티스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해체 조선소들이 많은 상황이다.
SRTI 측은 “우리는 선박 재활용 공급망에서 변화의 핵심은 투명성이라 믿는다. 에버그린이 SRTI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 스스로 책임을 갖는 동일한 생각을 가진 선주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