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해운 미래 연료의 핵심은 ‘수소·바이오연료’”
MSC가 해운 미래 연료 가운데 수소와 바이오연료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MSC는 10월 5일 스위스에서 열린 한 해운 컨퍼런스에서 “미래 컨테이너 해운에서 사용가능한 연료로서 수소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존 선대에서는 바이오 연료의 테스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C는 1978년 이래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1,200명 이상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
MSC 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는 Bud씨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탈탄소화 해운을 위한 단일한 솔루션은 없다”면서 “탈탄소화 해운의 미래는 기술적인 협력과 조달의 강력한 파트너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MSC는 현재 해운회사, 연료 공급업체, 학계, 정책입안자, UN과 스위스 정부와의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C는 IMO의 해운 탈탄소화를 위한 정책적인 목표에 대응하여, 광범위한 대체연료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연료의 벙커링을 진행했으며, LNG 전환옵션, 탄소포집 및 저장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수소의 개발 가속화를 위해서는 산업계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농도, 볼륨, 안전한 핸들링 등과 관련된 수소의 막대한 도전과제들이 있지만 온실가스 중립방법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 및 개발을 위한 R&D를 더욱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컨테이너 선대에 광범위한 바이오연료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로테르담항에서는 최대 30%의 바이오연료를 테스트하고 벙커링한 바 있다. 아울러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인 ‘MSC Gulsun Class’호에는 LNG 전환옵션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MSC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핵심요소를 담은 보고서를 도입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아사히 탱커, 세계 첫 탄소제로 탱커 발주
일본선사 아사히 탱커가 세계 최초로 전기동력 탱커 2척을 신조발주했다.
신조선 건조는 일본 조선소 ‘Koa Sangyou Co’와 ‘Imura Zosen KK’가 각각 1척씩 맡게 된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양 선박의 시스템 통합을 책임진다.
2척의 신조선은 세계 첫 탄소제로 탱커로서 각각 2022년 3월, 2023년 3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2척 모두 ‘e5 Lab’이 개발한 ‘e5 탱커’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e5 Lab’은 MOL, 아사히 탱커, Exeno Yamamizu, 미쓰비시 코퍼레이션이 합작한 회사로 해운업계의 전기동력 선박 인프라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졌다.
총톤수 499톤의 신조선의 길이는 62미터, 폭 10.30미터, 흘수 4.15미터이다. 최대 10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화물탱크 용량은 1,280㎥이며, 배터리 용량은 3,480kWh이다.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들이 장착되어 완전 전기로 운항되며, 도쿄만에서 벙커 선박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신조 탱커는 선원의 선상 업무를 줄이고, 선박의 운항 효율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IoT를 포함한 다양한 자동화 장비와 디지털 장비들을 갖추게 된다.

 

일본-로테르담-싱가포르 항만,‘미래 연료 네트워크’ 설립
일본, 로테르담, 싱가포르의 항만 당국이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지지하고 친환경 클린 선박연료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한 ‘미래 연료 네트워크’를 설립해 주목된다.
3곳의 항만 당국은 10월 6일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벙커링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 친환경 연료의 연구 및 개발을 넘어 벙커링 파일럿 운영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연료 네트워크에 앞으로 더 많은 항만단체가 합류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로테르담항만공사 측은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례적이고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고심해야 할 순간이며, 글로벌 온난화 및 글로벌 경제불황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적절한 방법에 착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탄소 및 친환경 선박연료의 사용과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 개발을 위해 명쾌한 로드맵을 만들 것이다. 로테르담항은 세계 최대 LNG벙커링선박인 ‘Gas Agility’호의 기항지로서 1만 8,600cbm선박은 CMA CGM의 초대형 LNG추진 컨테이너선박에게 LNG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측은 “일본 역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IMO 선박 온실가스 감축전략에 부합하여 CO2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체연료들이 선박연료로서 사용되고 있으며, 항만들이 대체 연료를 위한 벙커링 시설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은 올해 말부터 자국 최초 LNG벙커링 선박 ‘Kaguya’호가 운항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싱가포르 EPS, 바이오연료 시범 운항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십핑(EPS)’이 자사의 MR 탱커 중 한 척에 바이오연료를 시범운항했다.
동사는 10월 9일 네덜란드 해역에서 2010년 건조한 4만 7,377dwt MR탱커 ‘M/T Pacific Beryl’호에 ‘GoodFuels’사의 바이오 연료를 주입했다. 이번 테스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체선박연료를 테스트하고 사용하기 위한 EPS의 환경사회거버넌스(Environmental, Social&Governance, ESG) 정책의 일환이다.
EPS 관계자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선박연료 믹스 접근은 지속가능성과 책임에 달려 있다. 이미 신조선 중 30척에 걸쳐 LNG와 LPG 연료도 테스트를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선대에는 바이오연료와 같은 다른 옵션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PS는 이번 바이오연료 테스트 결과와 퍼포먼스를 분석하여 현재 시장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지속가능한 연료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GoodFuels에 따르면, 바이오연료는 중유 대비 황산화물 배출이 없고, 90%의 탄소배출 감소가 가능하다. 기존 화석연료에 비해 엔진룸 장비의 추가적인 개조 작업 없이도 다양한 선박에 적합하다. MSC, Norden, Jumbo, VanOord 등 선사들은 이미 기존 선대에 바이오연료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쉘, 해운 탈탄소화에 ‘수소연료’ 지지
에너지그룹 쉘(Shell)이 해운업의 2050 탈탄소화를 위한 미래 연료로 수소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통적인 오일기반 벙커와 미래 수소연료를 브릿지하는 연료로는 LNG를 언급했다.
쉘은 최근 ‘Decarbonising Shipping: Setting Sh
ell’s Course’라는 보고서에서 “액체수소는 잠재력을 가진 다른 해운 탄소제로 연료들을 뛰어넘는 이점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매우 높은 성공 가능성을 준다”고 분석했다.
쉘에 따르면 액체수소는 전망성이 높은 동시에 장벽도 높은 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가 진행 중이나 개발비용이 크며, 상업사용을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액체화 및 가스화 측면에서 상당한 물량과 인프라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쉘은 유럽의 몇몇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최대 그린 수소 프로젝트로 알려진 ‘NortH2’ 프로젝트에는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 중이다. 동 프로젝트는 가스 그리드 오퍼레이터로 ‘Gasu
nie’사와 ‘Groningen Seaports’가 참여하며 2030년까지 약 3-4GW의 오프쇼어 윈드 캐파를 생산하고, 2040년까지 연간 80만mt의 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에는 탈탄소에 대한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쉘은 미래 해운업은 친환경 연료의 개발, 구축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0%의 해운업계 응답자가 지난 18개월 이상 탈탄소화의 중요성을 높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쉘은 “수소기술을 지지하기 위해서 오늘날 사용 가능한 연료는 LNG이다. LNG는 즉각적인 탄소절감과 동시에 해운업계에 탈탄소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쉘은 현재 전 세계 항만 75곳 이상에 LNG 재연료 주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쉘은 2020년까지 독자적인 LNG 벙커링 네트워크를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싱가포르에서 공식 출범한 LNG 벙커링 선박 ‘FuelLNG Bellina’호는 쉘로부터 LNG를 공급받게 된다.
또한 쉘은 로테르담, 북서유럽에서 3척의 LNG벙커링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동남부 연안에서는 LNG벙커링 바지선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심해 운영을 위해 3척의 LNG추진 오프쇼어 공급선박을 차터하고 있다.

 

벨기에-네덜란드 항만, 육상전력 공급시스템 합작 구축
벨기에와 네덜란드 항만들이 육상전력 공급시스템의 합작 구축에 나선다.
엔트워프항, 로테르담항, 암스테르담항, 네덜란드 북해항 등이 내륙선사들과 연안 크루즈 업계를 위한 싱글 육상기반 전력공급시스템의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각 항만들은 지속가능성 정책과 연계하여 단일한 육상동력기반을 개발하여 친환경적인 유저기반 시설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로테르담항만공사가 단일한 서비스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비딩을 진행하기로 했다.
입찰자는 파트너들의 정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항만지역의 균형 잡힌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삶과 환경의 로컬 퀄리티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내륙 선사들은 육상운송과 비교하여 더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화물운송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항만 내 육상동력을 사용하면 항만 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선원들은 선박의 메인엔진이나 디젤발전기 사용 없이 선상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엔트워프항 측은 “항만내 단일한 육상기반 동력을 제공하는 새로운 스탠다드는 앞으로 많은 다른 국가에서 채택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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