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iner Shipping and Maritime 4.0 Policy& Strategy’-

“수출물류, 항만혼잡*내륙운송난*장비부족.. 물류장애 극심, 적정공급관리 필요”

11월 12-13일 신라호텔 KMI-WMU 공동주관 온오프라인 세미나 개최

“중국 방역물품 수출물량의 20%, 팬데믹 지속으로 방역물품*재택근무 필요물품 수요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지속에 따른 수요증가로 원양컨테이너선 시황이 급등한 가운데 국내 화주들이 수출물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부 국적컨선사들이 추가선복 투입을 통해 지원하고 있지만 항만혼잡과 내륙운송난, 컨장비 부족 등 물류장애가 극심해 이를 우선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따라 코로나 상황의 개선으로 예측기반의 시장상황이 될 것때까지는 선화주간 긴밀한 소통으로 적정한 공급관리 대응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제언이다.

 

11월 12-13일 양일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돼 온라인 유트브로도 중계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와 세계해사대학(WMU)가 공동주관한 제 4차 KMI-WMU세미나에서 ‘코로나 19시대 국제 컨테이너선 해운시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개진된 토론 내용이다.

12일 오후 5시에 시작한 동 세미나는 장영태 KMI 원장의 개회사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WMU 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첫날 행사가 진행됐다. 장 원장과 문 장관은 모두 WMU에서 수학했던 해운인으로서 양 기관간 연례행사인 동 세미나에서 글로벌 석학들이 세계해운산업을 둘러싼 최근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leopatra Doumbia Henry WMU 총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효능 확인 관련한 최근 뉴스에 주목하며 “차기 세미나는 대면으로 성사되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대비가 새로운 뉴노멀이 됐다”라면서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대규모의 파괴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서 무엇을 배웠나? 현 방식으로 효율적인가? 개선점은 무엇인가? 등 올해 경험을 통해 혁신과 디지털화, 보건, 금융 등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방역물품 수출비중 20% 증가지속 전망,

재택근무로 가구*전자제품 등 가정내 이용물품 수요 증가”

첫날 기조연사로는 중국 상해국제해운연구소의 장진원(Jingwen Zheng) 애널리스트가 ‘코로나 19시대 국제 컨테이너선 해운시장’을 주제를 발표했다. 그녀는 2008년 금융위기 시와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을 비교해 중국 중심의 세계경제 현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금융위기 때보다 현 팬데믹 상황은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 19가 발발한 중국은 다른 지역보다 빨리 사태가 진정되면서 최근 경제사회 활동이 시작돼 빠른 경제회복 상황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의 3차 유행까지 이어져 생산활동이 악화되는 상황이다.

 

장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4월부터 생산이 재개되고 3분기에는 수출이 10%대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방역물품은 수출화물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방역물품 수출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7월말까지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미국의 수입물량이 30%가 증가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화물은 비방역물품도 계속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가구류와 전자제품 등 가정내 이용물품의 수요가 늘어 관련시장의 성장이 활발하다.

 

“컨해운시장 2021년까지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

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입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이 방역물품의 제조를 통해 전세계의 공장 역할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었다”라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대중국 관세를 철폐한다면 철강 등 부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그녀는 재택근무의 트렌드가 자리잡음으로써 향후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의 소비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방역물품이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자체 생산되면서 방역제품의 수요공급간 관계가 향후 중국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녀는 이같은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컨테이너해운시장은 2021년까지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따른 해상운임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선원 건강과 안전이 선박운항 항시성 유지의 기본,

원활한 선원교대를 위한 국제협력 필요한 때,

“해상 추가선복 투입해도 가격기반 탄력적 공급 어려운 상황, 막힌 물류부터 뚫어야”

기조발표에 이은 장영태 원장 주재의 토론자리에서 패널로 참여한 김신 HMM 부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선원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선사에게 있어서 선박운항의 항시성을 유지하는 기본”이라며 장기승선으로 인해 선원의 피로도가 극도로 높은 상황을 전하고 “원활한 선원교대를 위한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신 부사장은 코로나19 발발이후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을 회고하며 그에 따른 해상물동량의 수요공급 흐름과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라마다 팬데믹 상황이 달라 노선마다 수급상황이 달라 수요예측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급증하는 항로의 화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선복을 계속 투입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해상화물 수요가 9월 정점을 예상하고 그에 기민하게 대응했으나 미국지역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으로 인해 수요증가가 계속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김 부사장은 추가선복을 투입해 공급을 늘려도 도착지 항만의 혼잡상황이 심각한 상태라며 ‘바늘하나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현장의 표현으로 항만의 혼잡 현실을 생생하게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내륙의 혼잡한 물류상황과 컨테이너장비의 부족 등이 원활한 수출물류에 실질적인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물수요가 있어도 extra loader를 투입하기 어려운 현실”임을 설명하며 “현 컨테이너해운시장에서는 가격에 기반한 탄력적인 공급이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막혀있는 물류를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고 “적정한 공급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지금의 높은 수요는 ‘비정상적 상황’임을 강조하며 “코로나 상황이 개선돼야 예측기반의 시장상황이 될 것이어서 선사로서 고객과 계속 소통하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랭크 세일링으로 싱가포르항 상하이항 더많은 화물 처리”

또다른 패널인 PSA의 Lye Chee Whye관리이사는 코로나 19상황에서도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다”라면서 “선사들의 블랭크 세일링(blank sailing) 조치에 의해 싱가포르항과 상하이항은 오히려 더 많은 화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인 도전과제인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PSA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는 “블랭크 세일링으로 소규모 항만은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대규모 항만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라며 “PSA는 코로나19로부터 4만여명의 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도전과제”라고 밝히며 “재택 및 유연근무와 터미널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코로나사태에 대응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뉴 글로벌라이제이션 도래, 남남항로 늘고 동서항로 지배력 약화”

세미나 둘째날 발표한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 Meifeng Luo교수는 ‘코비드-19이후 세계경제와 정기선 해운산업에의 영향’ 발제에서, 미래 세계무역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백신개발, 미중 무역갈등, 美대선결과를 꼽은 뒤, 장기적으로 팬데믹상황이 끝났을 때 “비즈니스의 전략과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GSC)의 변화가 새로운 무역패턴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新세계화(new Globalezation)’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세계화의 현상으로 로컬 서플라이(local supply) 증가속에 정부정책과 비즈니스가 코로나19에서 배운 교훈에 대응할 것이며, 서플라인 체인(supply chain)은 보다 다양화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그는 “중국이 세계의 작업장이 될 것이며 중국 서측의 다른 나라가 차기 제조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서측에 위치한 나라들이 관련 설비를 발전시킬 시기이며, 남남항로의 교역량이 증가하는 한편 동서간 항로의 지배력이 약화될 것이며, 전반적인 해운거리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교역패턴의 변화는 환경에 더 좋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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