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문제,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책 강구해야”

피터톰슨 UN 해양특사, “전 세계 평안 위해 현실 직시하고, 필요한 변화 시작해야”
이제명 교수, ‘LNG-수소 하이브리드시스템, 선박 이용한 해양쓰레기 처리토탈솔루션’ 선보여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모든 해양 에코시스템, 생태계를 갖춰 해양을 보호·보존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라며 “국경을 가리지 않는 해양쓰레기는 글로벌 이슈이므로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제14회 세계해양포럼에서 나와 지속해서 증가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이 강조되었다.

2020년 ‘제14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WOF)’이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미래로 한발 더(One more Step toward Sustainable Future of Ocean)’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WOF은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등이 주최하였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해 해수부 문성혁 장관과 부산시 박성훈 경제부시장을 비롯하여 해양환경·해운·항만·금융 등 해양 전 분야의 전문가 50여명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참석하였으고, 피터 톰슨 UN 해양특사 등 해외 인사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올해 포럼은 기조세션과 4개 정규세선, 4개 특별세션, 에필로그 세션, 3개 특별 프로그램 등 총 1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12개국 연사와 토론자들이 함께 모이는 토론의 장도 마련되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며 “코로나19로 인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전 세계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해양에서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 해주었다. 코로나가 바닷길을 막아섰지만, 바다는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조선, 해운, 항만의 스마트화를 비롯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코리안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해양의 전 부문에 걸쳐 포스트코로나시대의 미래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기조세션-‘미래로 한발 더, 뉴노멀 시대의 해양’
UN 피터톰슨 해양특사 “건강한 해양없이 건강한 지구없어”

주한노르웨이대사관 프로데 술베르그 대사, “지속가능한 해양 위해 파트너쉽이 관건”

기조세션에서는 ‘지속가능한 블루 이코노미로 한발 더’라는 주제로 피터톰슨 UN 해양특사가 영상으로 발표를 전했다. 그는 발표를 시작하며 “우리 인간은 그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심각한 세계적 전염병이 닥쳐오고 있다는 경고를 충분히 받아왔다. 이러한 경고를 분별없이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외면하고 있었다”라고 최근 발생한 환경변화에 따른 인간의 대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처럼 경고되는 이런 상황들을 우리는 진정시키고, 변화시키고자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해야 할 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터톰슨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 중 하나로 우리 인간은 서로 간의 균형, 자연계와의 균형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2030년까지 해양의 30%를 보존하는 것과 같이 자연과의 관계를 위해 담대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해양플라스틱 오염, 버려진 어구, 불법적이고 해로운 어업관행이라는 폐해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너무 늦기 전에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변화하는 해양의 온도와 화학적 조성의 변화를 막아야 한다. 건강한 해양없이 건강한 지구란 없다. 따라서 전 세계의 평안을 위해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필요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양특사는 “전 세계는 이미 해양기반의 기후해결책을 실시하는데 필요한 혁신과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며 “혁신을 통해 우리는 유한한 지구자원의 선형적 착취에서 순환경제, 지속가능한 시스템, 탄력적 사회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끝으로 그는 2021년 11월 영국 글라스고에서 개최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전까지 온실가스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감축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어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통한 경제회복 촉진’이라는 주제로 주한노르웨이대사관 프로데 술베르그 대사는 “우리는 현재 변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한 매우 특별한 시기에 와있다”라며 “지속가능한 해양을 만들고 해법을 도출하는 것이 지금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해양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 등에 있어서도 그 가치가 상당하다. 하지만 해양은 생물다양성의 감소, 해양쓰레기, 여러 형태의 오염으로 인해서 위험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프로데 노르웨이 대사는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해서는 파트너쉽이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OECD의 통계에 따르면, 앞으로 해양자원의 양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지속가능한 해양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양 에코시스템, 생태계를 갖춰 해양을 보호·보존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며, 특히 해양쓰레기,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양플라스틱 문제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 글로벌 이슈이므로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창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에서는 2050년까지 저배출 사회로 전환할 것을 목표로 삼았고, 탄소배출을 1990년과 비교했을 때 90-95% 저감할 방침이라 전했다. 또한 2030년까지 국내 해운·수산업의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저감할 계획이다. 특히 노르웨이는 수소 배터리를 중심으로 민간부분에서 친환경적인 경제를 구축해 세계 최초의 전기추진 크루즈선과 수소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 카페리를 개발하였으며, 2022년까지 배터리로 운영하는 선박의 비중을 70%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그는 “해양에는 국경이 없어 국제적인 협력이 관건이다.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우리의 공동의 과제는 건강한, 깨끗한 해양을 좀 더 나은 방식의 관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르웨이 전문가들이 수십년간 극지에 방문하여 조선, 해운, 수산 부분에 있어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아직 활용하지 못한 잠재력이 남아있어 노르웨이에서 이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이제명 교수,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가장 효율적인 친환경 선박 만들자”
수소선박기술센터, ‘LNG-수소 하이브리드시스템, 선박을 이용한 해양쓰레기 처리토탈솔루션’

 

 
 

수소선박기술센터 센터장이자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이제명 교수는 기조세션에서 ‘해양부유쓰레기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술’을 주제로, 정규세션에선 ‘해양쓰레기 처리용 LNG-수소 하이브리드 선박 소개’을 주제로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활용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한국형 해결책, 코리안 솔루션을 제안했다.

그는 발표를 시작하며 “수소선박은 환경오염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선박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용이 확장되지 않은 미래선박이다. 산업화가 지속될수록,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플라스틱 사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유입되는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LNG 추진선박을 구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햤다.

이제명 교수는 해양쓰레기들이 전 지구적인 해양 해류를 따라서 한반도 대비 14배 넓은 면적의 태평양 쓰레기섬(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에 집중적으로 모이고 있고, 이러한 해양쓰레기가 자연분해되기까지 400년이 넘게 걸리는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가 전 세계적인 이슈라고 강조했다. 이에 전 세계 여러 UN 산하의 해양기구들이 해양쓰레기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주로 해양쓰레기는 육지 인근에 분포된 쓰레기의 집중 수거, 해역은 항만이나 강에 국한된다. 오션을 대상으로 의미있고 구체적인 실체를 가진 해양쓰레기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제명 센터장은 대부분의 해양쓰레기 처리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수거해 온 해양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있다며, “해양쓰레기는 바다에 떠있으므로 바다에 떠있는 쓰레기는 선박이 가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이에 한 척의 친환경 추진선이 수거-저장-리사이클링하는 등 가장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 선박을 만들자라는 것이 저희 연구팀의 새로운 방법”이라고 발제했다.

이어 ‘LNG-수소 하이브리드 시스템, 선박을 이용한 해양쓰레기 처리 토탈 솔루션’이라고 명명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해양쓰레기 처리방법은 해양에서 수거해 육지로 옮겨온 후에 분류과정을 거치고 매립되거나 소각, 리사이클링 되는데, 현재 수거한 해양쓰레기에서 리사이클링되는 비율은 5%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수소선박기술센터에서는 LNG와 수소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이용하는 선박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자 동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처리하는데 사용되는 것은 차량이 아니라 선박이므로 쓰레기수거·처리 선박자체도 친환경선박이여야 한다”라며 “종합적으로 친환경 추진시스템이 탑재되고, 효율적인 파워관리시스템 및 저장시스템이 가능한 선박을 이용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이를 육상으로 가져왔을 때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으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라고 동 기술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번 친환경선박은 해양쓰레기를 벌크 상태로 수송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인딩, 압축 등을 거쳐 최대 16배까지 저장효율을 높이게 된다. 이때 선박연료로 사용된 LNG를 사용해 극저온 냉동동결과정을 거쳐 LNG 추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추가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동 선박은 부산항에서 태평양 쓰레기섬까지 왕복할 수 있으며, 항행거리와 기본적인 선박이 가져야만 하는 최소제원을 확보했다. 현재 LNG와 수소를 이용한 전력 개발·축적을 선박 내에서 가능하도록 설계는 완성이 되었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한편, 이는 IMO규제, GHG(Green House Gas) 저감에도 정량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최종적으로 만들어낸 펠릿(pellet)들은 인도용 포장재, 기능강화 콘크리트, 의류, 신발제품 등 여러 가지 재활용 연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플라즈마 가스화를 통한 친환경 발전, 전력생산에 발전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명 교수는 “이러한 기능을 하나로 모은 선박을 해양쓰레기를 위한 친환경기술의 집합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모든 기술은 가용 가능한 기술이다. 단지 어느 누구도 통합을 시도해보지 않았고, 해양쓰레기가 모여있는 바다에 투입해보지 않았다” “남아있는, 다가올 미래에 우리의 후손 세대에 깨끗한 바다를 물려주기 위해서, 친환경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해양쓰레기 문제에 이번 기술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 남구 우암동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에 구축하게 되는데 현재 센터의 설계 공모를 앞두고 있다. 동 센터는 총사업비 376억원(국비 255억원, 시비 100억원, 민자 2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프로젝트로, 시험장비가 구축되면 수소선박에 필요한 제품이나 장비의 기능과 성능을 시험하게 되고 향후 국제표준화를 위한 연구소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현재 센터는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내에 있다.

Plastic Odyssey 시몽 베르나르,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미래 구축하자”
TAKE 3 FOR THE SEA 사라 비어드, “지속가능한 해양의 미래 위해 플라스틱과 ‘관계변화’ 필요”


프랑스 플라스틱 오디세이(Plastic Odyssey) 시몽 베르나르 CEO·공동설립자는 ‘해양부유쓰레기 친환경 업싸이클링 기술’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베르나르는 발표에서 “바다 위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해양쓰레기의 불과 0.2%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밀도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고, 바다에서 작은 입자로 분해돼 우리의 먹이사슬에 침해된다”고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에 관련된 대처방안으로 ‘CLEAN UP THE PAST’와 ‘BUILD THE FUTURE’를 제시했다. ‘CLEAN UP THE PAST’는 너무 늦기 전에 과거를 청산한다는 뜻으로, 이미 발생한 쓰레기, 앞으로 발생할 쓰레기를 수거해서 재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BUILD THE FUTURE’는 플라스틱의 사용방식을 바꿔서 단일 사용 플라스틱을 없애고, 그 대안을 개발해서 우리의 미래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에 그는 “플라스틱 오디세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미래를 구축하고자 한다”라며, 현재 오디세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감축하고 재활용하기 위한 선박을 조성했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아프리카, 프랑스, 아시아 등지를 탐험할 예정이다.

이어 호주 TAKE 3 FOR THE SEA 사라 비어드 CEO는 ‘나는 해양이다’라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해양쓰레기의 현황과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며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해양의 미래를 위해서는 플라스틱과의 ‘관계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과 소비자 차원의 변화에서 플라스틱 생산업체, 대규모 다국적 기업 차원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전체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전체적 차원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지구의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어드는 해양은 현재 플라스틱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플라스틱과 우리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하고,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우리 모두 각자의 역할을 통해 글로벌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비전을 수립하고, 인센티브와 정책을 도입해서 행동, 혁신, 기술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플라스틱 위기 해결책은 위로부터 즉, 세계적 기업에서 나와야 하지만, 이것을 촉진하는 것은 아래, 소비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플라스틱 오염을 전 세계가 하나의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방법으로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변해야 한다고 제언하며 발표를 마쳤다.

KOEM 김성수 해양환경조사연구원장, “‘3R정책’ 철저하게 이행해야 플라스틱 줄일 수 있어”

해양환경공단(KOEM) 김성수 해양환경조사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해양 플라스틱의 현황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연구원장은 “해양쓰레기 영향 범위는 해양생물에서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고, 영향을 받는 해역 역시 연안에서 인접국가는 물론 전 세계 해양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확대현상으로 생태계 및 환경에 악영향이 초래되고, 경제적 손실까지 야기돼 국가 간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해양쓰레기로 야기된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과거에는 육상쓰레기 해양유입 방지와 선박으로부터의 배출규제에 중심을 두고 예방을 위한 자원순환관리가 미흡해 플라스틱 해양유입이 지속해서 증가했다”라며 “만일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2025년에는 바닷속 플라스틱의 쓰레기양은 약 2억 5,000만톤으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물고기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 예측했다.

KOEM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으로 야기되는 해양생태계 피해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해양분야GDP로 계산할 경우 약 544억원으로 추정되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피해는 UN 추산으로 약 1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과 어류, 해양 포유류 등 모든 계층에서 검출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국가에서는 수돗물 조사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192개국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2015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중국이 800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연간 14만톤이상의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서 육상기인이 약 9만 4,000톤, 해양기인이 약 5만톤이다. 현재 총현존량은 약 14만 8,000여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에서 해안쓰레기가 약 2만 8,000톤, 침적쓰레기가 약 12만 5,000톤, 부유쓰레기가 약 5만 7,000톤이다. 해양쓰레기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약 8만 4,000톤이고, 수거비용은 약 5,000만달러이다. 이 중에서 해안쓰레기가 66%, 침적쓰레기가 28%, 부유쓰레기가 6%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약 10만 8,000톤이었다.

특히 매년 800만톤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으로 유입되며, 해양생물의 섭식이나 먹이사슬을 통해서 장폐색과 물리적 상처, 섭식습관변화, 성장과 번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그는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향후 대응분야로는 발생 기작과 전기 모니터링, 미세플라스틱 유해성 검증과 생물 독성 및 전이, 이동확산 영향 평가의 순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주요 사업으로 “미세플라스틱 표준 분석법 개발과 법제화가 필요하고, 미세플라스틱의 유입원 및 경로 파악을 위한 과학적 모니터링, 해양환경과 인간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유해성 평가, 미세플라스틱의 수거 및 저기술 개발과 생산단계에서 최종단계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양환경 유해성 관리 방안 및 저감 방안 마련 등의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제3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을 설명하며, 정부는 △발생원 관리 강화해 발생 예방 △수거 사각지대 해소 및 수거체계 효율화로 수거와 운반체계 개선 △인프라 확충 및 관리 강화해 처리·재활용 촉진 △관리기반 강화 및 국민인식재고의 순으로 해양쓰레기 생애 전주기 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 전략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는 해양쓰레기 수거량을 약 28% 증가시키고, 해양쓰레기 현존량을 33% 저감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성수 원장은 “이런 모든 것에 앞서서 저감과 재이용, 순환인 ‘3R정책’을 철저하게 이행해야만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고, 과학자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과학적 자료들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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