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KOTRA ‘브렉시트 이후 변화 및 한영FTA 안내 세미나’

브렉시트로 탈영국-7,500여일자리*24개 금융서비스기업 이전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이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EU와 탈퇴관련 협의를 아직 마치지 못한 가운데 2021년 1월1부터 ‘노딜 브렉시트’ 시작이 예고돼 있으며, 그에따른 영국과 EU간 통관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 기사보도(2020년 12월 7일)이후 영국은 크리스마스직전 EU와 브렉시트 관련 협의를 '극적으로' 타결해  2021년 새해 노딜 브렉시트는 발생하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무역협회와 KOTRA가 11월 24일 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주관한 ‘브렉시트이후 변화 대응및 한영 FTA 활용안내 세미나’에서 KOTRA 런던무역관의 조영수 관장이 ‘브렉시트 관련 현지동향과 기업반응’주제의 온라인 발표를 통해 영국 현지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했다.

 

조 관장은 “노딜 브렉시트시 통관지연이 발생해 2021년 1월에 약 7,000대의 EU 수출행 트럭이 도버해협에서 1-2일 대기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러한 통관혼란은 최대 3개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울러 운송협회의 자료를 바탕으로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서류작업 처리를 위해서는 5만명 이상의 세관 중개인이 필요하지만 추가인력 모집과 교육을 위한 정부지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고 영국과의 거래에서 딜리버리 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 관장은 “영국은 현재 코로나19 영향이 모든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브렉시트이후 많은 기업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브렉시트이후 脫영국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2016년 브렉시트 선언이후 영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간 일자리가 2020년 9월 기준으로 7,500개에 달하며 24개 금융서비스 기업이 공식적으로 영국사업의 이전을 발표한 바 있는데 1조 2,000억파운드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더블린,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 파리로 英금융서비스기업 이전

네덜란드에 이전또는 지사 설립 기업 140개, 19년까지 78개사 이전

발표내용에 따르면, 영국의 금융서비스 기업이 유럽 이전을 고려하거나 이전을 마친 도시는 더블린(34개), 룩셈부르크(26개), 프랑크푸르트(23개), 파리(20개) 순이다. 네덜란드 투자유치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2016년이후 140개의 영국기업이 네덜란드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했고 절반 이상인 78개 기업은 2019년에 이전했다. 이를 통해 네덜란드는 약 4,200개의 일자리 창출과 3.7억 유로의 투자유치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란은행의 총재는 올해 연말까지 영국과 EU가 합의를 보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브렉시트 이후 EU내 금융서비스 공급가능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유럽은행감독청(EBA)은 2017년 11월 프랑스의 파리로 이전을 발표한 뒤 2019년 5월 런던 본사를 폐쇄하고 6월부터 파리 사무실을 운영했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도 암스테르담에 EU 허브역할을 맡길 계획이며, 더블린과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등에서도 대 유럽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EU로 100명정도의 직원을 파견하고 나머지는 암스테르담에서 고용했다.

 

바클레이즈(Barclays) 역시 약 1,600억 파운드 규모의 자산을 아일랜드로 이전했으며, 보험회사인 로이즈(Lloyd’s)는 2019년 1월 벨기에 브뤼셀에 유럽자회사인 Lloyd’s Brussels을 설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파리로 유럽본사를 2019년초 이전했고, 일본 농림중앙금고인 노린추킨은 암스테르담에 유럽본사를 설립하고 202년 9월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미국의 보험전문 신용평가사인 에이엠 베스트(AM Best)는 런던지사를 유지하는 한편 2019년 암스테르담에 유럽사무소를 설립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성공스타트업 기업인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은 2019년 1월 유럽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기 위해 벨기에 지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020년 12월 14일부터 브뤠셀 지사에서 유럽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리블루트(Revolut)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 따라 유럽 고객서비스를 위한 계정 및 전자화폐 라이센스를 리투아니아로 2020년 12월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식품 및 소비재 분야에서 영국의 제과유통기업인 캔디 히어로는 브렉시트 이행기간 종료후 유럽 소비자에게 원활한 공급을 위해 네덜란드 Nijmegen에 물류창고를 구축해 예정이고, 유니레버도 로테르담과 런던 본사의 통합운영을 발표했으나 2020년 11월말부터 런던 본사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밖에 다이슨도 영국의 월트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단 다이슨은 브렉시트와는 무관하다고 이전배경을 밝힌 바 있다. 롤스로이스는 브렉시트로 각종 승인 지연이나 판매차질을 피하기 위해 엔진설계 부문을 독일로 이전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기업인 세일즈포스는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 변동성으로 회사의 손실이 커지자 유럽운영을 아일랜드 위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EU 국가들의 주요 교역국인 영국의 브렉시트가 노딜 상태에서 시행되면 관세 등 다각도에서 혼란이 예상되면서 관련동향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시 추가관세에 따른 소비자 가격부담이 커져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관장은 “영국과 EU간 상품이동의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혼다는 2021년까지 영국내 스윈던 공장을 폐쇄하고 3,5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영국정부가 EU와의 협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영국정부에 배상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닛산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을 폐쇄하고 오히려 영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배경은 알려져있지 않다. BMW도 옥스퍼드에서 일부라인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기업에 원산지와 물류문제로 대영국 수출 다소 문제 전망

‘한영FTA 활용지원센터’ ‘한-영 FTA 이행기구’ ‘한-영 FTA특별지원팀’ 운영

한편 2021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영FTA의 영향은 “원산지와 물류문제로 대영국 수출이 다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발표됐다. 이에 KOTRA는 2020년 12월 1일부터 ‘한영 FTA 활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영 FTA 활용지원센터’는 한영 FTA 발효 초기 관세, 통관, 인증 등 우리기업의 혼란과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보의 적시 제공과 애로 상담을 맡게 된다. 또한 관련 실무 활용가이드를 제공하고 현지 법률, 회계 물류분야의 자문단 구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 센터는 fta@kotra.co.uk로 연락이 가능하다

 

산업부 FTA 이행과 이정은 팀장이 2021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한-영 FTA의 주요내용과 활용을 안내했다. 이 팀장은 “한-영 FTA는 한-EU에서의 특혜무역 혜택을 약국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 유지에 우선순위를 부여한다”라면서 “한-영 FTA는 한-EU FTA 규정을 대부분 승계해 시장개발과 통상규범을 한-EU FTA와 동일한 수준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EU FTA와 같이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철폐돼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입품을 영국에 무관세로 수출입할 수 있게 된다. 관세인하 시점은 한-EU FTA 발효시점인 2011년 7월 1일로 규정되며, 한-영 FTA 시행시점은 2021년 1월 1일 오전 8시 수입신고분부터 적용된다.

 

이 팀장은 한-영 FTA의 발효시점은 한-EU FTA가 영국에 적용되지 않는 시점부터 발효되며, 향후 이행과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KOTRA 런던무역관에 설치된 ‘한-영 FTA활용지원센터’와 관계부처의 ‘한-영 FTA 이행기구’ 운영, 관세청의 ‘한-영 FTA특별지원팀’ 운영사항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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