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의 중국진출 도우려 서울지사 설립”

 

1월 16일 플라자 호텔서 200여명 참석 개설행사 가져
중국 6위 철강사 샤강스틸 子회사, 2년전 홍콩서 설립

 

대한해운과 거래중, STX 팬오션·SK해운과 접촉 진행

중국내 6대 철강업체인 샤강스틸(Sha-Gang Steel)의 수송사업부 성격을 띤 샤강해운(Shagang Shipping Co, Ltd)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광화문 오피시아빌딩에 한국지사(지사장:방기천)를 개설하고 1월 16일 저녁 7시 플라자호텔에서 오픈식을 가졌다.

 

200여명의 해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개설행사 이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샤강해운의 沈文富사장은 “서울지사를 통해 한국선주들의 중국해운시장 진출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심문부 사장은 “현재 대한해운과 운송계약을 맺고 수송업무를 진행 중이며, SK해운과 STX 팬오션 등 선사와 접촉중”이라며 “앞으로 한국선주들과 장기수송계약(COA)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심 시장은 바우나 샤강과 같은 대형 철강사는 국제규칙을 잘 알고 있지만 중소형 철강업체들은 국제룰을 지키지 않아 선사가 손해를 보는 일이 종종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금까지 샤강해운은 유럽과 일본의 대형선사들과 10년이상의 장기계약을 통해 철광석을 수송해왔으며, 홍콩 본사를 중심으로 상해지사를 제외한 해외지사 설치는 한국이 처음이다. 기존의 거래선사들과 COA를 통해 모두 6척의 선박이 연간 90-100항차 운항되고 있다.
샤강해운은 자체 선복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브로커로 오인될 수 있지만, 실제로 샤강스틸이라는 제조사의 수송부서가 분사돼 설립된 인더스트리얼 캐리어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 샤강측의 설명이다. 
전체 조직원이 5,000명이며, 총자산 41억RMB, 순자산 31억RMB인 샤강스틸은 중국내 철강산업계에서는 6위이지만, 민영 철강기업으로는 1위, 중국 全산업의 민영기업으로는 2위의 대형철강업체이다.


■방한 이유?
“서울지사의 설립을 공식화하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 본사의 임원진과 함께 서울지사의 개설행사에 참석해 한국선주들과 상호 이해를 돈독히 하고 직접 교류의 장을 만들어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루고자 한다.”

 

■샤강스틸과 샤강해운은 어떤 회사인지?
“샤강스틸은 중국 제 6위의 제철회사이며, 민영기업으로는 중국 최대이다. 연간 조강생산량은 1,200만톤 규모이다. 샤강해운은 샤강스틸의 자회사이다.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샤강스틸의 광석원료 수입과 생산품 수출입량을 확보해 이를 ‘안전하고 원활하며 신속하게 운송’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서울지사의 설치 목적은 샤강의 철광석 수입에 꼭 필요한 선주들의 지원과 협조를 얻기 위함이다. 샤강제철소는 연간 1,500만톤의 철광석을 브라질과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다.”

 

■서울지사의 설치 배경은?
“한국은 이미 성숙되고 체계가 잡혀 있는 시장이지만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 서울지사를 설치함으로써 샤강스틸을 비롯한 중국 철강공장과 한국 선주간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조와 협력을 통해 성숙하고 체계적인 중국시장 구축을 희망한다. 서울지사 설립을 기회로 한국선주와 밀접한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서울지사는 한중 양국의 철강공장과 선주 간의 협력에 교량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

 

■한국 해운 시장에의 진출과 올해 최대 목표는?
“우리가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의 해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한국선주들의 샤강스틸과 중국 철강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올해 한국선주들이 중국 해운시장에의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2005년)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6억톤에 달했지만, 대부분 바오강, 안강, 무강, 쇼강, 샤강, 마강, 베이타이, 한강, 타이강, 탕강, 빠오강, 남강, 자강, 리우강, 창강, 쿤강 등의 철강공장만을 알고 있는 듯하다. 상기 언급한 공장들이 수입한 철광석은 2.6억톤 중 1.5-1.7억톤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1억톤 가량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공장들에서 수입하는 물량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에는 한국선주들의 협조가 필요한데, 중국에는 아직 해운노하우와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태여서 물량만 보고 중국시장에 진출했다가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샤강해운은 서울지사를 통해 한국선주들의 중국진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중국특수로 최근 2-3년 해운호황을 누렸다. 올해는 시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인데, 앞으로도 중국특수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인 견해로는 2008년에 다시한번 슈퍼싸이클을 맞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중국의 기본수요가 지속될 것이며,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계획과 동북 3성의 개발계획에 따른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본다. 또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래 농촌의 도시화 계획을 추구하고 있어 이에따른 부동산 및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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