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0년) 인도된 신조 드라이벌크선 가운데 47%에 스크러버 시스템이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빔코(BIMCO)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크러버 시스템의 발주는 IMO 황산화물규제 실행(2020년 1월) 직전인 2018년과 2019년 최고조에 이르렀다. 총 스크러버 장착 선박의 최대 비중은 벌크선이 차지했으며, 컨테이너선과 탱커가 뒤를 이었다.
2019년부터 조선소에서는 드라이벌크선과 컨테이너선들의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개조작업이 진행돼왔으며, 원유탱커들의 경우 대부분 신조선에서의 스크러버 장착이 이루어졌다.
DNV GL에 따르면, 2020년 말 스크러버가 발주되거나 장착된 선박은 총 4,047척이다. 올 3월 IMO 글로벌 통합 해운정보시스템(GISIS) 데이터에 따르면, 총 2,045척의 스크러버가 장착됐다.


스크러버가 장착된 대부분의 벌커들은 파나막스 이하에서 인도됐다. 이는 150척 중 81척으로 54%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이하 범주에서는 케이프 사이즈, VLOC, 발레막스가 85-100%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96척의 선박 중 13건에서는 저황연료가 사용됐다. 선주들은 스크러버 투자 대신 VLSFO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러버 장착 선박들은 IMO 2020 황산화물 규제 시행일인  2020년 1월 이래 수익 프리미엄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 시행 직전까지 순응연료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선주들의 우려가 높았으며, 선주들은 조선소의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슬롯 예약에 서둘렀다. 그러나 최근 오일 가격이 붕괴하고 급락하면서 고황연료와 VLSFO 사이의 가격 차이는 점점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빔코 측은 “분명한 것은 선박 저황연료와 고황연료간 가격 스프레드가 초기 예상보다는 낮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스프레드는 mt당 72달러이다. 이는 IMO 규제 시행 전인  2019년 8-12월 사이 mt당 185달러 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2020년 현재 평균 스팟 시장에서 스크러버를 장착한 케이프사이즈 선박이 스크러버 비장착 동급 선박의 일일 수익을 2,818달러(27%)까지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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