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발주 58% 감소, 포스트 코로나 ’그린&테크‘전략 추진
 

영국의 해운관련 조사기업인 클락슨 리서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0) 전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전년에 비해 29% 감소한 5,390만gt였다. 특히 벌크선박이 발주는 58%가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신조선가 역시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신조 상담의 난항과 선박GHG 규제를 배경으로 한 신조선의 진부화(陳腐化,고정자산의 수명이 줄어드는 일)에 대한 우려가 발주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신조선시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회복세를 시현하고 있어 지난해 중반까지 2019년대비 40% 감소한 페이스였던 발주량이 연말까지 30% 감소까지 회복됐다.
 

한국 조선기업 등이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성약을 활발하게 추진되는 등 2020년 10―12월 발주량은 2018년 1―3월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클락슨 고위관계자는 해사산업계에서 대부분 포스트 코로나화의 플랜으로 ’그린&테크‘전략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기준 전세계 신조선 발주잔량은 2019년에 비해 19% 감소했다. 기존선복에 대한 신조발주잔량의 비율은 7%로 과거 31년간 가장 낮은 점유율로 축소돼 있어 이후 선복공급의 슬로우 다운이 용선마켓의 수급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세계 해상무역량은 4% 감소한 114억톤마일로 둔화했다. 이는 전세계 금융위기 직후에 필적하는 침체 기록이다. 단 해상비축수요를 배경으로 한 지난해 초반의 탱커 시황 급등 등으로 인해 용선시장은 염려했던 것보다 좋았다고 클락슨은 정리했다.
 

전 선종의 용선시황 회복을 보여주는 ’클락시 지수‘는 1만4,839달러로 전년에 비해 2% 하락해 2019년에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하반기 급등하면서 2008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으며 VLGC(대형LPG선)과 LNG선도 호조세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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