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50:50비율 합작사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10월 1일 준공
전남 영남군 대불산업단지내 6만2,000㎡부지 규모
고효율 이중연료방식 LNG선용 엔진 생산, 세계 시장 선점 기대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준공 기념식 현장.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 준공 기념식 현장.
‘힘센 엔진’을 독자 개발해, 세계 엔진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와 만나 동 사업부문에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됐다. 양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이 준공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


특히 현대중공업의 합작법인 파트너사인 바르질라사는 LNG선용 엔진시장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에너지사로서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유럽이 독점해왔던 LNG선용 엔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10월 1일 대불산단서 공장 준공 및 생산 가동식

권 대표 “세계 LNG선 70% 이상 건조국인 한국, 유리한 고지”  


10월 1일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사는 공동으로 설립한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의 완공을 세상에 알렸다.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내에 부지 6만2,000㎡, 연면적 2만5,000㎡ 규모로 건설된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은 전기 추진 LNG선용 엔진(모델명:Wartsila 50DF) 생산을 위해 양사가 50대 50비율로 총 680억원을 투자했다.


이날 행사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올레 요한슨(Ole Johansson) 바르질라사 사장을 비롯해 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바르질라-현대엔진 권오신 대표, 이상면 전남 정무부지사 등 회사 및 지역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 축하연과 함께 엔진 1호기 가동 기념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바르질라-현대엔진 권오신 대표는 “한국이 세계 LNG선의 70% 이상을 건조하고 있다”며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LNG선 이중연료엔진 시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여 한국 및 중국, 일본 등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질라사 올레 요한슨 회장도 기념연설을 통해 “현재 260대 수준인 LNG선 선대가 2030년까지 700대 이상으로 증가할 필요가 있다. 새 LNG터미널 도입은 장비와 인력부족으로 공급이 지연되는 사태를 경험했으며, 해상 부유식 생산-저장-하역 설비가 육상 터미널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 바르질라 현대엔진 유한회사는 이러한 해상 부유식 설비 용도의 매우 중요한 수주를 따낸바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 분야 시장의 잠재력을 매우 크게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올 12대 인도 예정, 내년부터 연간 100대 생산계획
기존 엔진에 비해 고효율·친환경, 수요 증대 기대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사의 합작투자회사의 설립계약은 2007년 1월 체결됐다. 동 합작사를 통해 생산하게 될 엔진이 LNG선박용이라는 점에서 바르질라사는 현대중공업과의 합작은 세계 LNG 신조 시장에서 70%이상의 수주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한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양사의 해외지사를 활용하면 전 세계 80여개국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같은 해 9월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에 공사 기공식을 갖고 오늘에 이른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올해 총 12대의 엔진을 인도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7,700~2만3,200마력급 엔진을 연간 약 100대씩 생산할 계획이다.


동 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엔진은 액체연료와 가스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고효율 이중연료 엔진으로서 모델명은 Wartsila 50DF. 천연가스와 해상용 디젤유, 중유 등 모든 연료를 사용할 수 있고, 엔진 운전 중에도 서로 다른 연료로의 변경이 가능하며 어떤 연료를 사용해도 동일한 파워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엔진의 특징이다 특히 LNG선박에서 기존에 사용되던 스팀터빈보다 30%이상 효율이 높아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낮으면서도 탁월한 운항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2007년 국내 최초로 이중연료엔진을 탑재해 건조한 LNG선 ‘브리티쉬 에메랄드’호가 세계우수선박으로 또, 환경대상에 선정되면서 그 기술력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입증돼 있는 상태이다.


이에 대해 바르질라 현대엔진의 권오신 사장은 “오늘날 천연가스는 매우 중요한 청정 연료원이며, 국제적으로는 환경법규에 의한 유해 배출가스 감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6년부터 적용될 IMO의 Tier-II법규 요구사항에 대해, 바르질라 이중연료엔진은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Wartsila 50DF 이중연료 엔진을 선박에 채택하면, 국제적인 유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본격 가동전인 지난 7월 이미, 노르웨이 선주 FLEX LNG와 삼성중공업간에 체결된 LNG FPSO선박 4척에 소요되는 16개의 엔진이 발주되어 있는 상태. 이는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의 순항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장 공간배치 최신시설로 최적화·에너지 절감효과 ‘톡톡’

국제경쟁력 제고 노력과 함께 국산화율 85% 신장 목표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내부에서 현장근로자들의 기념촬영.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내부에서 현장근로자들의 기념촬영.
전남 대불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은 최적의 공간 배치와 최신 시설로 제품 품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였다. 우선 공장 외벽은 보온매트를 사용해 쾌적한 적업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공장 자체에 완벽한 흡기배기 시스템을 장착해 외부 먼지 등 이물질을 차단하고 제품의 품질향상을 이룰 수 있게 했으며, 방음형 시운전실을 도입해 엔진 시운전으로 인한 진동 및 소음 노출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내부구조와 장비도 단순화, 첨단화시켰다. 전자동 시운전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점검사항을 중앙에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한 것.


공장 설립 초기, 현대중공업에서 20명의 직원을 파견한 것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과 바르질라사, 협력업체 등 90여명이 공장안정화에 주력했고 공식적인 공장 가동 첫날인 10월 1일 기준 130여명, 이후 21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바르질라-현대엔진은 초기, 이태리 지역의 바르질라사에서 부품을 받아 완제품을 생산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동 사는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DNV인증원으로부터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지속적인 부품 국산화로 국산화율 85%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란드 바르질라사는?>
조선해양과 육상 발전분야의 추진 및 발전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문업체로서 세계 70개국에 170개 현지 사무실이 있고 1만7,000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7년 유로 38억의 매출을 올렸고, 핀란드 헬싱키의 노르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특히 바르질라 주식회사는 고객과 지구환경 모두를 이롭게 하는 제품생산을 모토로 하고 있어, 향후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친환경경영 시대에 그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 부문의 역량은?>
현대중공업은 2000년 ‘힘센엔진’을 독자 개발하며 이 분야 시장에서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의 힘센엔진 시리즈는 780마력(575kW)부터 최대 1만1,000마력(8,000kW)까지 다양한 출력의 중형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대 출력의 1만1,000마력 엔진은 종전 6,200마력급을 깨고 올 8월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서 드릴십과 여객선, 군함 등 선박의 추진용으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기술력 향상만큼이나 현대중공업의 엔진사업 부문의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세계 시장 점유율 35%를 자랑하는 1등 엔진 메이커로 우뚝 선 것. 2001년 4대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무려 832대를 생산해 불과 6년 사이에 200배 가까이 느는 등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이 보다 약 2배 증가한 1,500여 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엔진 수요에 맞춰 공장 신·증설과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10년까지 연간 대형엔진 750대, 중형엔진 2,500대 생산 능력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힘센 엔진은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2002년)과 ‘세계일류상품’(2004년)으로 지정되는 등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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