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라인이 2-3년 내에 새로운 친환경 연료로 운항하는 첫 번째 선박을 발주할 것이라 발표했다. 새로운 연료에는 알코올, 바이오메탄, 암모니아 3가지가 포함됐다.
머스크의 소렌 스코우 CEO는 최근 ‘글로벌 옵티미즘(Global Optimism)’이 주최한 팟캐스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몇 년간 머스크의 투자금은 새로운 연료를 개발하는데 대부분 쓰여질 것”이라며 “알코올(메탄올, 에탄올), 바이오메탄, 암모니아 등 잠재력을 가진 연료들은 안전을 비롯해 현재 직면한 다른 이슈들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지난 2018년 IMO 목표를 능가하는 ‘넷제로’ 기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업계에 선례를 구축했다. 머스크는 탈탄소화의 핵심 원동력은 시장에서부터 온다고 보았다. 고객사들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2가지 전략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자가 운항 선대에서 넷제로 CO2 배출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2030년까지 상업운항 선박들에서 넷제로 선박을 확보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2030년에 2008년 대비 CO2 배출을 60% 줄여야 한다.


머스크는 그간 자사 선대의 브릿징 연료로서 LNG가 아니라 탄소제로의 대체 화석연료에 주목해왔다. 기술적이고 파이낸셜한 탈탄소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왔다.
특히 2030년 탄소제로 선박 확보를 위한 새로운 연료기술과 인프라 개발에는 앞으로 10년이 남아있다. 소렌 스코우 CEO는 “선박은 20-25년의 수명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2050년을 준비하려면 2030년에 선박 교체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자체적인 연료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연료 공급업체가 되려는 야망은 없다고도 했다. 소렌 스코우 CEO는 “우리는 탈탄소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수많은 연료 공급업체들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지만, 우리의 대답은 ‘바로 지금부터 5-10년 내에 대체 연료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시점에서 곧바로 시장에서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라인은 대체연료로서 알코올 기반 및 암모니아를 확정했다. 이 연료들은 그린 에너지원과 함께 생산될 수 있지만 낮은 발화점, 독성 등 안전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소렌 스코우 CEO는 “2-3년 내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3년 내에 우리가 확정한 노선에서 운항할 수 있는 첫 번째 소형 컨테이너 시리즈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그 후에야 암모니아, 메탄올, 에탄올 등의 공급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박들에 새로운 대체연료를 주입하고, 얼마나 운항이 작동되는지 경험을 확보한 다음에야 대형선박을 발주할 준비가 될 수 있다. 2030년까지 이를 모두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