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무역허브인 로테르담항이 수소 공급망의 잠재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테르담항은 수소의 새로운 무역채널로서 항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연구하는 ‘HySupply’라는 타당성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는 수소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이 주도하고 있다. 호주에서 독일로 공급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수소의 가능성과 컨디션을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HySupply 연구는 2년의 기간을 두고 진행된다. 동 연구와 별개로 실행 연구맵도 개발될 예정이며 독일과 호주 이해관계자들은 정부 레벨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테르담항은 항만 단지에 걸친 대규모 수소 네트워크의 도입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로테르담항을 수소의 생산, 수입, 어플리케이션, 수송 등을 위한 국제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소 운송허브로 자리잡아 미래 북서유럽의 중요한 에너지 항만으로서 현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에는 수입터미널, 파이프라인, 그린 수소 생산 전환 단지, 전기분해 오프쇼어 풍력 에너지 등이 있다.


누리온(Nouryon), BP, 로테르담항만공사는 이미 ‘H2-Fifty’ 프로젝트 팀을 구축하여 250MW 전해조(electrolyzer)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게다가 쉘(Shell)은 전환단지에서 150-250MW 전해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동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로테르담항은 2030년 체멜롯(Chemelot)과 북 라인-웨스트팔리아를 연결하는 수입터미널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수소는 탈탄소화를 위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정부 및 에너지기업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EU는 2050년 기후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시스템의 완전한 전환을 요구한다. EU의 온실가스 배출의 75%를 차지하는 운송업계에 친환경 연료의 사용을 촉진하는 전략으로 재생가능한 수소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 풍력, 수력 등으로부터 생산된 그린 수소는 높은 에너지 밀집 연료원을 확보하며, CO2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이에 발전소, 석유화학, 장거리 운송, 철강, 시멘트, 비료 등의 산업부문에서 탄소배출의 상당량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호주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여 2019년부터 국가 수소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호주의 몇몇 주에서 수소 생산 및 수출 허브 구축을 위한 그린 수소 관련 공급망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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