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택배회사인 ‘순펑(SF Holding)’이 홍콩 케리 로지스틱스의 지분 51.8%를 인수하며 아시아 최대 물류그룹으로 도약에 나선다. 인수가는 23억달러이다.
중국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SF Holding 공시에 따르면, 순펑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제적인 운송사업과 프레이트 포워딩 분야의 사업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케리 로지스틱스의 광범위한 동남아시아 네트워크와 미국·유럽 노선의 항공·해상화물 포워딩 및 통관역량을 확보하여 엔드투엔드 공급망 솔루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케리로지스틱스는 해상 및 항공화물의 글로벌 포워더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순펑 관계자는 “특히 케리의 항공화물 역량을 결합하여 해외 항공사에 바게인 파워를 갖출 뿐 아니라 해운서비스 역량을 국제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순펑의 계열사인 SF 에어라인은 약 60대의 화물기를 운항하는 중국 최대의 오퍼레이터이다.
SF Holding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JD.com과 같은 최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회사 중 하나로서 회사가치는 지난 몇 년간 3배 이상 올라 약 720억달러이다.
케리 로지스틱스 측은 “이번 인수 거래는 자본과 사업 운영의 협력이라 할 수 있다”며 “케리 로지스틱스는 결합그룹의 국제적인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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