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선사인 에버그린이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신조선 가운데 5척은 한국의 삼성중공업, 5척은 중국의 후동중화, 나머지 10척은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에 쇼에이 키센을 통해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버그린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타입의 선박을 연구하고 있으며, 시장수요에 부응하여 가장 적합한 선박을 발주하거나 차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버그린은 최적화된 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대 재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버그린의 신조 오더북은 75만teu 수준으로 선대의 50%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에버그린의 지속적인 선대확장과 발주에도 불구하고 활황을 맞고 있는 해운업계에 우려되는 가격경쟁의 시그널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2011년부터 에버그린 선대 30-50%의 오더북에도 불구하고, 연간 선복량 증가세는 10년간 7.7%로 완만하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오히려 컨테이너 해운의 ‘에코시스템’을 주목할만하다. 새로운 선박을 시장에 등장시키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는 기존 노후 선박의 케스케이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셀벨류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3개 조선소에 20척의 신조발주 오더북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2021-22년에 인도 예정인 2만 3,000teu급 선박 10척과 소형 컨테이너선박 10척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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