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상물류 안정화 위해 당초 예정보다 1달 일찍 조기투입

1만 6,000TEU급 초대형선 8척 투입 본격화
HMM, 2022년까지 약 100만TEU까지 선복량 확대 계획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한 HMM의 1만 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이 당초 일정보다 한달 빠르게 투입됐다.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6월까지 1만 6,000TEU급 8척을 투입하고 계획이며, HMM은 이번 초대형선 2척을 포함해 총 20척의 고효율‧저비용의 컨테이너 선대를 구성하여 2022년까지 약 100만TEU까지 선복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골자로 해수부는 3월 22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HMM의 1만 6,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HMM 가온호’(이하. 가온호)의 명명식을 개최하고,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해 이를 포함한 HMM의 1만 6,000TEU급 2척을 당초 일정보다 한달 빠르게 투입했다고 밝혔다.

당초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을 적기에 운송 지원하기 위해 1호선 ‘HMM 누리호’와 2호선 ‘HMM 가온호’ 등 2척을 3월에 조기투입 한 것이다.

이번 명명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주빈으로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 HMM 배재훈 대표,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정기선 부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문성혁 장관의 부인이 대모 역할을 수행했다.

가온호는 컨테이너 1만 6,0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으로 선박의 길이는 약 365m, 폭은 51m, 높이는 29.8m에 달한다.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를 모두 통과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선박으로 화물을 가득 싣고도 22.3노트(41.3km/h)의 빠른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누리호와 가온호를 비롯하여 이번에 투입되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박은 고효율・친환경 선박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 선형을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약 52% 감축시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황산화물 감축을 위한 배기가스세정장치(EGCS)와 질소산화물을 줄일 수 있는 선택적환원촉매(SCR) 등 친환경 기술이 집약돼 있는 선박이다. 이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기준보다 47% 이상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여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황‧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 친환경 설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석유연료를 이용한 발전기 대신 육상의 전기를 활용하여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AMP) 수전장치도 가지고 있다.

가온호보다 먼저 출항한 누리호는 유럽항로의 수에즈 운하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도 통항이 가능한 최대 선박으로 건조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를 기준으로 북구주, 지중해, 미동안, 중동항로 등 전세계 주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명명된 ‘HMM 가온호’는 3월 27일 부산항에 출항했으며, 1호선 ‘HMM 누리호’와 함께 북구주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됐다.

남은 6척 6월까지 순차 투입, 미주항로 지속적 모니터링
중소·중견기업 선적공간 등 제공,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6월까지 연장

정부는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과제로 국적 원양선사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 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건조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2020년 4월 당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12척의 2만 4,000TEU급 초대형선이 순차적으로 투입되었으며, 첫 항해부터 올해 초까지 32항차 연속으로 만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의 주요항만에서도 체선이 심화되고, 선박의 운항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선복 공급이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HMM이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하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은 세계 해상 물류체계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남은 6척도 올해 6월까지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주항로의 경우에도 해운시황과 화물운송 수요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그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임시선박 투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선적공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국내 총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출입 물류도 그에 발맞추어 안정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해온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HMM은 이번 1호선 ‘HMM 누리호’를 시작으로 앞으로 1~2주 간격으로 6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총 8척을 인도받을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1만 6,000TEU급 8척이 모두 투입되면, HMM은 총 20척의 고효율‧저비용의 컨테이너 선대를 구성할 수 있게 되어 세계 주요 글로벌 선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적 원양선사의 컨테이너 선복량도 종전의 78만TEU 수준에서 90만TEU 이상으로 확대된다. HMM은 향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00만TEU 수준으로 선복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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