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기상조건으로 좌초되어 운하의 양방향을 폐쇄하여 심각한 혼잡이 발생했다. 며칠동안 굴착기와 예인선으로 조치한 덕에 3월 29일 ‘에버기븐’호는 얕은 곳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했다.

이에 대해 클락슨은 운하 통행이 회복된 후 선박통항량은 매일 80-100척으로 회복되고, 현재(4월초)의 혼잡은 4-5일내에 해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3월 30일 ‘Sea/Net 데이터’에 따르면, 100척 이상의 선박이 운하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락슨의 연구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약 2만척의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했으며, 총톤수는 누적 12억톤, 매일 평균 56척이 통과한다. 통과하는 선박의 총톤수를 기준으로, 2020년 ‘컨’선의 비율은 51%, 벌크선과 유조선의 비율은 각각 17%와 16%를 차지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는 “전 세계 해상무역의 9%가 수에즈운하를 통해 운송되며, 이 중 20% 이상이 컨테이너무역, 8%가 석유무역, 9%는 액화천연가스”라고 추정했다.

전 세계 선단의 1.5%, 총 384척 수에즈 운하에서 대기해
케이프타운으로 우회해야...약 8-20일의 항해시간 증가돼
유조선시장 수익 증가...컨선 정기용선 임대료 상승, 운임비 안정


클락슨 선박포지셔닝시스템 ‘Sea/Net 데이터’에 따르면, 3월 29일 운하 주변에 전체 선단의 1.5%를 차지하는 총 384척, 총톤수 2,160만톤의 선박이 대기했다. 이 중 88척이 컨선(4.2%), 벌크선 101척(0.8%), 유조선 49척(0.9%), LNG선 11척(1.9%), LPG선 11척(1.2%), 자동차 18척(2.9%)을 차지하며, 대기선박의 총 가치는 120억달러였다. 또한 8,000명 이상의 선원 도한 대기해야 했다.

또한 하역이 지연된 선박의 선주국가 중 그리스가 전체 20%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덴마크가 각각 12%와 10%를 점유했다. 선급협회에서는 DNV가 27%, ABS가 22%, NKK가 14%를 차지했고, Maersk가 26%, MSC가 24%, COSCO가 12%를 차지하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정기선사가 되었다.

많은 선박이 부득이하게 케이프타운으로 우회하며, 편도해상거리가 약 3,000-7,000해리(특정 항해에 따라 다름) 추가됐다. 클락슨은 극동-유럽을 항해하는 컨선 한 척이 시간당 16노트의 속도로 항해한다면, 대략 항해시간이 8일 증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지중해항로에서 12노트로 항해하는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20일의 항해시간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예로 싱가포르-로테르담항로의 2만TEU 대형 컨테이너선은 48만달러의 추가 항해연료비용이 산출되었으며, 영국-아시아항로 LR2의 항해연료비용은 20만달러가 추가됐다. 클락슨은 “수에즈운하 통행료는 면제될 수 있지만, 선주들은 추가 항해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운하정체의 초기 영향으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LR2상품 유조선과 같은 유조선시장의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운하의 혼잡으로 컨테이너선의 정기용선임대료가 상승했고, 용선요금지수는 3월에 14% 상승했지만, 현재 비교적으로 안정되었다. 특히 원유가격은 운하정체로 3월 24일 가격이 3월 23일에 비해 6% 상승했다.

현재 수에즈운하는 운항을 재개했으며, 항만혼잡, 배송일정지연 등으로 인한 기타상업문제에 계속 주위를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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