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포럼, 4월 23일 9차 월례포럼 ‘KP&I 발전방안’ 토론

 
 

(사)한국해사포럼이 4월 23일 오전 8시 여의도 해운빌딩 7층에서 제9차 월례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Korea P&I Club의 성재모 전무가 연사로 초청돼 ‘KP&I 발전방안’을 발표했으며 17명의 참석자 전원이 토론에 참여해 KP&I 발전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성재모 전무는 “Mutual Premium제도의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고, 조합법을 개정해서 선체보험과 P&I재보험 등 상품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KP&I의 발전방안을 밝혔다.


토론시간에 신용경 사장은 “고객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고객에 좀더 가까이 가는 마케팅전략이 필요하다”라며 “클레임처리가 너무 경직돼있는 것은 아닌가, IG처럼 때로는 미래를 위해 전략적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고 “Mutual 보험료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KP&I에 대해 기술적으로 신뢰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한국해운업계에서는 모든 정보가 교통된다. 요율협상 결과는 금방 유통돼 회원간 형평성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불신이 크게 조성되고 말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Geral Increase(일괄인상)제도를 폐기하고 개별실적에 따른 갱신제도로 변경해야 한다. ‘Crew only’ 선대를 ‘Full risks’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김춘선 교수는 “왜 우리 클럽을 가져야 하느냐, 왜 우리 클럽을 키워야 하느냐 등 상업적 목적과 국가전략적 목적 등 설립 당시의 목적을 재조명해보면 향후 방향이 나올 수 있다. IG 대비 유리한 점이 있어야 성장이 가능해진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클럽운영에 합리적 거버넌스 체제 필요하다”
“경쟁상대에 따른 마케팅정책 달라야”

이승현 부장은 “KP&I와 일하면 동시간대에 한국말로 일해서 매우 편리하고, 한국선사의 입장과 마음을 잘 헤아려주어 일하기 좋다”라며 KP&I 이용시 장점을 밝히고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다. KP&I의 클레임처리 방식이나 실력 등에 대한 비판은 편견이거나 선입견일 뿐이지만, 이를 타파할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통상 가입할만한 선대는 다 가입했기 때문에 특별한 전략없이는 성장 정체가 계속될 것이다. 클럽종사자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KP&I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권성원 변호사는 “한 선사를 고객으로 만드는 데는 10년은 걸린다. 우직하고 일관성있게 지속적으로 관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 선박의 운항에 관해서는 선장에게 전적인 권한을 주는 것처럼 클럽의 운영에 있어서 합리적인 거버넌스 체제가 필요하다”라며 “전문가가 양성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와 비전 제시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브로커 커미션은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운용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김진철 사장은 “전문화는 일거에 달성되지도 않고, 모든 문제에 전문화를 달성할 수도 없다”라면서 “외부 전문가를 적시에 적극 활용해야 하고,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Know Where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오인 사장은 “KP&I의 성장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없는 것 같다. 존재의 정당성, 존재의 가치에 대한 컨센서스가 불확실하면 성장도 담보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환구 사장은 “왜 가입하지 않는지 실무자에 대한 실질적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라며 JPI의 경우 스킨십이 매우 끈끈하며 CPI는 개인적 리베이트가 일상화되어 있는 점을 짚고, “경쟁상대에 따라 마케팅정책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실무자 설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P&I와 일하는 것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하라. KP&I와의 관계에 소속되지 않을 경우 소외감을 느끼도록 하라. 포럼 등을 통해 KP&I 발전이 늘 이슈화되도록 하라”라는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클럽 지향점 우선 포지셔닝해야”
“숫자에 연연치 말고 기반구축에 힘써야,
전문성은 과감히 외주화해야”

민병선 서울지부장은 “KR과 KP&I는 해운 톱니바퀴 중 하나이다. 톱니바퀴는 하나라도 부실하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같이 레벨업되도록 해운업계 전체가 힘써야 한다”라며 “KR 성장의 변곡점은 1988년도 IACS 가입이었다. KP&I도 애국심 마케팅에 한계점이 온 만큼 IG 가입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세부실천과제를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병석 변호사는 “중소선박만을 가입대상으로 할 것이냐, IG에 가입하여 대형선박도 대상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 사업방식도 달라질 것”이라며 “클럽의 지향점을 우선 포지션닝해야 한다. 내수 기반없이는 국제적 도약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철원 국장은 “안정적 운영에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이다. 비상근 회장과 상근 사무국장과의 합목적적 관계설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클럽이 항상 이익을 내야 한다는 인식은 상호보험임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상식 부사장은 KP&I의 회사 위치 찾는데 애를 먹었다며 “고객의 시각에서 더 친절해야 한다. 외국선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서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용석 사무국장은 “KP&I가 한국해운에 특히 중소선사의 보험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장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끝으로 윤민현 해사포럼 회장은 “KP&I는 설립부터 지금의 성장까지 ‘행운’이 크게 작용했음을 인정하고 시작하는게 맞다. 아직 규모가 일천하므로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기반구축에 힘써야 한다”라며 “기반의 핵심인 지배구조의 재설정이 향후 성장여부의 갈림길이 된다. KP&I는 한국해운의 인프라이지 사무국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인사와 재무에 관한 지배구조에 대해 한국해운계와 합의가 있어야 하며, 전문성을 과감히 외주화해야 한다. 11년간 정체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시장과의 소통을 증진해야 한다”라고 KP&I 발전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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