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는 오는 30년 동안 탈탄소화 계획과 연계한 현존 선대 교체에 약 3조 4,00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요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은 최근 클락슨리서치의 비상임 회장인 마틴 스톱포드 최고 분석가에 의해 나왔다. 그는 최근 캐피털링크의 해운업 탈탄소화포럼에서 연사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오는 30년간 선박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미래 선박의 복잡성에 따라 선가는 더욱 비싸질 전망이다. 높은 선가는 파이낸싱 여부에 의문을 갖게 한다. 그는 “해운업계의 지난 20-30년간 현금흐름은 스팟시장에 의해 원동력을 받아왔고 30년 평균은 일일 1만 5,000달러이다. 이는 자본지출을 간신히 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스톱포드는 선박투자 과정에서 선주와 용선 계약자와의 협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 보았다. 용선 계약자들은 그들이 참여하길 원하는 기술의 종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선주들은 용선 계약자들에게 선박이 안전하게 인도되어 자금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선업계는 올해 8,000만톤의 선박들을 인도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선대의 4%를 차지한다. 현재 이용가능한 조선소 캐파를 기준으로 현존 선대를 교체하는 데는 약 25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톱포드는 현재 선대의 자본가치가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선주들에게 선박 트레이드를 더욱 더디게 할 여력을 준다. 또한 그는 오늘날 탄소를 절감하는 가장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선박속도 저감을 꼽았다. 선박을 8노트로 할 경우 탄소절감 60-80%를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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