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코(BIMCO)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3월 한 달간 총 45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이 발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테이너 해운분야의 대대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달 발주된 소형 선박 27척을 포함하면, 총 오더 선복량은 86만 6,060teu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발주 붐은 지난해 코로나19 정체에서 회복되어 수요급증과 운임상승을 맞이한 현 해운시장에서 나타나는 선주들의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2021년 1분기에 발주된 선복량은 이미 139만 8,000teu로, 지난 6년간 최고 수준이다. 2020년 한해 발주된 컨테이너 선복량은 총 99만 5,000teu에 그쳤다. 지난해 10월과 12월에는 2만 3,000-2만 4,000teu인 초대형 선박의 발주가 독점적으로 이뤄졌다. 23척의 ULCV에서 4척만 그 범위에서 벗어났다.
2021년 현재까지 총 81척의 발주 중 4척만이 최소 1만 1,800teu급 선박이며 나머지는 1만 5,500teu보다 사이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빔코의 수석 해운 애널리스트 피터 샌드씨는 “해운업계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수혜를 갈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부에서는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에 대해 최근 발생한 수에즈 운하 차단사태 등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선박의 지나친 대형화는 공급망의 안정성과 비교해 운항 및 안전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장기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는 해운업계의 경쟁에서 선호되는 ‘무기(weapon)’임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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